지방은행들이 이달부터 기업간거래(B2B), 전자매출채권 업무 등에 초점을 둔 기업 인터넷뱅킹 시스템 구축에 들어간다.
부산은행, 광주은행, 경남은행 등 주요 지방은행들은 시중은행에 비해 뒤늦게 기업인터넷뱅킹을 개발하는 점을 감안해 최근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인터넷뱅킹 시스템 구축에 나서는 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주요 은행은 이르면 올해안에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기업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행(행장 심훈 http://www.pusanbank.co.kr)은 내년 상반기 개통을 목표로 기업인터넷뱅킹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 은행은 이를 위해 최근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한데 이어 △기업전용 인터넷뱅킹 △기업간 물품구매 대금결제(B2B) △전자무역 시스템 구축 등을 뼈대로 한 ‘기업인터넷뱅킹 구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내놓았다. 제안서를 제출한 4개 업체 중 늦어도 이달말 개발업체를 선정해 9월초부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은행(행장 엄종대 http://www.kjbank.com)은 최근 기업인터넷뱅킹의 일부 기능만을 보유한 현 시스템을 확대 개편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기업 자체 전산망이 없는 중소기업의 회계, 자금관리를 지원해줄 수 있는 기업전용 인터넷뱅킹을 올해안에 개통할 예정이다.
광주은행의 심명호 IT업무부 부장은 “회사내에서 자체 자금관리하며 그 데이터를 갖고 바로 은행거래를 할 수 있는 등 중소기업의 경영효율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기업인터넷뱅킹은 마케팅이나 영업측면에서 기업이나 은행 둘다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경남은행(행장 강신철 http://www.knbank.co.kr)도 기업간거래(B2B)와 전자매출채권 업무지원을 골자로 하는 기업인터넷뱅킹 개발을 위해 이달초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었다. 이 은행은 이를 위해 8월 중순 제안요청서를 내놓고 이르면 이달안에 개발업체 선정작업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경남은행의 인터넷뱅킹팀 주용구 차장은 “올해 11월초 B2B업무 지원에 한해 1차로 시스템을 개통한데 이어 내년 2월에는 전체 기업인터넷뱅킹 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라며 “고객 편이성에 최대한 초점을 맞춰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뱅킹 솔루션 업체인 웹케시의 윤완수 이사는 “지방은행들은 그동안 개인 인터넷뱅킹 시스템 구축에 주력해와 기업인터넷뱅킹부문은 아직 열악하다”며 “대부분 지방은행들이 개인용 시스템을 구축한 만큼 9월부터는 기업 인터넷뱅킹 구축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