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중국법인 전직원에게 사스극복 격려 선물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의 노조와 경영진(노경)이 중국법인 전직원에게 격려선물을 전달해 화제다.

 LG전자 노경은 지난 95년부터 월급여 중 1000원 미만의 ‘월급 우수리’를 통해 적립한 자금으로 보온병 2만6000여개를 주문 제작해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중국 법인의 모든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이번 선물은 중국본부의 노용악 부회장을 비롯한 전 임직원들이 지난 상반기에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한 것에 대한 격려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이들은 사스창궐로 대부분의 기업이 정상조업이 어려워 철수할 때에도 모든 공장을 정상가동했을 뿐만 아니라 ‘사랑해요 중국’이라는 캠페인을 벌이는 등 사스를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줌으로써 중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격려선물로 개인용 보온병을 선정한 이유는 차와 물을 즐기는 중국인들의 생활패턴과 위생문제를 고려한 임직원들의 세심한 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선물을 전달받은 LG전자 중국본부 ‘공회(工會·노조)’측도 중국 현지 직원들을 대표해 “사스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LG전자 전 임직원들의 관심과 배려 덕분”이라며 “한중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면 글로벌 톱 비전 달성은 성사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이같은 감성 캠페인에 힘입어 PDP TV의 판매량이 7월 현재 지난해 판매량의 약 4배에 달하고 에어컨도 지난해 대비 30% 증가하는 등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LG전자 노경(勞經)이 사스를 슬기롭게 극복한 중국법인 전 직원에게 임직원들의 월급 우수리 기금으로 보온병 2만6000여개를 주문, 제작해 격려선물로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