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사스 전화위복

 삼성SDI 선전법인이 사스가 중국을 강타했던 지난 상반기 동안 사스예방 및 극복활동을 적극 펼친 공로로 선전시로부터 ‘사스예방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3만위안의 시상금을 다시 사스퇴치 및 불우이웃돕기 기금으로 기부, 현지에서 화제다.

 선전법인은 사스 창궐기간동안 가동중단, 철수검토 등을 추진했던 타 기업과 달리 △24시간 상황실과 의무실 운영 △3조3교대에서 4조3교대로 전환, 직원들의 충분한 휴식시간 보장 △사내방송을 통한 사스예방교육을 강화해 사스를 피해 회사를 떠난 직원이 단 한명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중국현지 및 인근 외자기업들의 사스예방활동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삼성SDI 김순택 사장은 최근 리훙쭝 선전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선전의 기업으로서 사스예방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시상금 전액을 사스퇴치 및 불우이웃돕기 기금으로 기부키로 하자 리 시장은 “감동받았다”며 현지언론에 보도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 선전법인은 지난 98년 선전시로부터 ‘믿을 수 있는 기업(信得過企業)’으로 선정돼 최소한의 수출입통관 절차만을 적용받고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