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조영화)이 11일 대전에서 테라클러스터 프로젝트 사업설명회를 개최함에 따라 실질성능 최소 1.5∼2.0테라플롭스 구현을 목표로 하는 국내 최대 PC클러스터 프로젝트가 드디어 닻을 올렸다. 본지 8월 4일자 11면 참조
특히 이번 클러스터 시스템의 구현성능이면 전세계 슈퍼컴퓨터의 순위를 평가하는 top500오아르지(지난 6월 순위 기준)에서 30위권 전후에 기록될 뿐만 아니라 PC클러스터부문에서만 전세계 5위권내에 진입할 수 있어 전세계 PC클러스터 분야에서 대형 준거사이트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사업설명회를 통해 공개된 RFP의 핵심사안은 계산노드 최소 기준인 512CPU를 기준으로 시스템을 구성하되 제안요청된 시스템 규격보다 나은 사양으로 시스템을 구성할 경우 CPU만큼 스토리지용량과 파일서비스의 비율을 함께 높여 균형된 성능을 구현해야 한다.
또 스케줄러 등의 클러스터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거나 향후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염두에 둔 기술지원을 보강할 경우 가산점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이번에 구현되는 클러스터 시스템은 외부 상용서비스를 고려하는 만큼 각 계산노드간의 병목현상, 파일서비스 등 네트워크 성능을 중요하게 평가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이지수 박사(슈퍼컴퓨터센터 슈퍼컴퓨팅연구실장)는 “이번 프로젝트는 32비트 기반의 PC클러스터로는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선정되는 사업자는 단순히 시스템을 구축하는 역할로 그치는 것이 아닌 향후 연구원과 클러스터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등의 협력관계를 의미하는 만큼 구축된 시스템에 대한 기술지원과 클러스터 관련 기술개발안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최된 사업설명회에는 한국IBM·한국HP·한국델컴퓨터·크레이코리아 등의 외국 IT업체와 삼성전자·이파워게이트·클루닉스 등의 국내 클러스터업체를 포함해 삼성SDS·포스데이타·LG엔시스 등 국내 업체의 50여명의 관계자가 대거 참석했다.
KISTI는 오는 11월 top500 랭킹을 고려해 21일까지 사업제안서를 받고, 늦어도 9월 초 이전에 사업자를 선정, 시스템 구축에 착수할 계획이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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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PC클러스터 프로젝트인 KISTI의 테라클러스터 프로젝트가 11일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닻을 올렸다. 28억원의 예산이 책정된 이번 프로젝트에는 대형 외국벤더 외에도 다수의 국내 클러스터업체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