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Mc램으로 외자 유치한 최규현 오투아이시 사장

 “McRAM은 기존 메모리의 한계를 뛰어넘어 한 칩에서 모든 메모리 기능을 구현합니다. 비휘발성 플래시메모리와 휘발성 D램 및 S램을 한 셀에서 구현한다는 개념은 전세계에 원천특허를 출원, 해외에서도 기술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다국적 반도체 유통회사 드래곤그룹(대표 마이클 로)과 지난 11일 투자유치 조인식을 개최한 최규현 오투아이시 사장(56)은 “전력소모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McRAM이 휴대기기 시장의 새 지평을 열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McRAM은 1셀당 프로그래밍 전류가 경쟁사 대비 500분의 1 수준인 1마이크로암페어(㎂), 인스톨 시간이 80분의 1 정도인 1초에 그치기 때문에 휴대폰 배터리 수명을 수일에서 수십일로 바꿀 수 있다는 것. 또한 다종의 메모리 기능을 한 셀에 통합했기 때문에 기존 MCP에 비해 비트당 30∼80% 가격을 낮춰 휴대기기 원가 혁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최 사장은 이같은 기술 개발이 가능했던 것은 고정관념을 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플래시와 램(RAM)을 붙이면 램이 고전류에 못이겨 산화된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해 공급전류를 피뢰침 원리를 적용, 1㎂로 낮춰 셀 단위 통합을 시도했던 것이 주효했다. 최 사장은 삼성전자 메모리연구소에서 S램 팀장을 할 때부터 이 아이디어를 고안, 창업으로 현실화한 것이다.

 최 사장은 앞으로 드래곤그룹으로부터 받은 자금으로 추가 특허출원을 하고 양산준비를 시작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1M McRAM 시제품을 동부아남반도체 팹을 통해 출시하고 내년초에는 64Mb·128Mb 집적도의 제품을 상용화한다는 전략이다.

 “램버스 같은 세계적인 메모리 IP회사가 꿈”이라는 최 사장은 “드래곤그룹의 영업력을 바탕으로 이미 세계적인 휴대폰 제조업체와 차세대 휴대폰 개발에 대한 논의를 마쳤으며 내년 하반기에는 상용화된 휴대폰을 소비자들이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