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컴퓨터, 오는 15일 창립 20주년

 대한민국 대표 벤처기업 비트컴퓨터(대표 조현정 http://www.bit.co.kr)가 15일 창립 20주년을 맞이한다.

 지난 83년 인하대 재학중이던 조현정 사장이 서울 청량리 모 호텔에서 직원 2명과 자본금 450만원으로 출범한 비트컴퓨터는 20년 만에 임직원 170명과 자본금 65억원에 연매출 200억원대를 기록하는 알찬 기업으로 성장했다. 

 조 사장은 “지난 20년 동안 비트컴퓨터가 기복없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고객들이 비트컴퓨터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믿고 인정해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비트컴퓨터는 지난 97년 코스닥 등록 당시 공모 경쟁률 634 대 1을 기록, 당시로는 최고 경쟁률 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수많은 벤처기업이 제대로 꽃을 피우기 전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 사례를 차치하더라도 비트컴퓨터의 20주년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비트컴퓨터 20년은 곧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역사 20년이자 벤처 역사 20년, 그리고 대한민국 의료정보 20년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지난 84년 ‘종합병원 관리 프로그램’ 개발을 시작으로 전자의무기록(EMR), 처방전달시스템(OCS), 의료영상정보처리시스템(PACS), 원외전자처방전 전달시스템, 원격의료 솔루션, 모바일진료지원 솔루션 등을 잇달아 내놓았다.

 비트컴퓨터의 꾸준한 성장 이면에는 창업자인 조현정 사장의 ‘좋은 제품 만들기’라는 변함없는 확고한 경영원칙이 올곧게 지켜졌기 때문이다.

 한편 조 사장은 지난 2000년 1월 사재를 털어 ‘조현정학술장학재단’을 설립, 고교 2학년 중 장학생을 선발해 대학 2학년까지 4년간 등록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지난 90년 이익이 크지 않은 비트교육센터를 설립, IT후진을 양성하는 일도 사회환원을 위한 경영의 한 부분이다.

 향후 20년에 대해 조 사장은 “지난 20년과 마찬가지로 제2, 제3의 성장을 위해 의료정보화 사업과 교육 사업 외에 또 다른 사업추진을 위해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