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홈시어터시스템을 향후 오디오사업의 ‘캐시카우’로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삼성전자는 13일 ‘홈시어터 신기술·신제품 및 전략발표회’를 통해 설치의 편리성과 음질·디자인을 대폭 개선한 3종의 홈시어터시스템을 선보이며 국내 및 세계 홈시어터시스템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날 발표회에서 전후일체형 반사스피커를 채택한 홈시어터시스템과 무선홈시어터시스템·초박형 스피커 등을 선보인 데 이어 연말까지 PC 사용자를 위한 저가형에서 전문가용 고급형에 이르기까지 모두 19종의 홈시어터시스템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로써 홈시어터시스템에 관한 한 풀라인업을 갖춰 연내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고 내년에는 오디오부문 매출을 1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삼성이 독자개발한 ‘음장 DSP sDSM(super Digital Sound Master)’이라는 기술도 소개돼 주목을 끌었다. 이 sDSM기술은 음장을 최적화해주고 후면음이 전면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하며 벽면 반사를 이용할 때 반사음을 보정해준다. 홀·클래식·콘서트·재즈·록·댄스 등 음악과 영화를 생생한 현장의 음으로 구현해주는 이 기술은 현재 전후일체형 반사스피커를 비롯한 10개 모델에 적용됐으며 향후 출시되는 신제품에도 이 기술을 탑재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오디오사업을 맡고 있는 안태호 블루텍주식회사 사장은 “올해 국내시장에서 최고의 시장점유율로 확고한 1위가 예상된다”며 “해외시장에서도 sDSM기술 채용 제품을 확대하는 한편 설치 및 사용이 편리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1군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발표된 홈시어터시스템의 가격은 70만∼110만원이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