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기업체감경기 다소 호전될 전망

 3분기부터는 기업체감경기가 다소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자원부와 산업연구원이 국내 제조업체 6048곳을 대상으로 지난 6월 23일부터 7월 5일까지 조사·분석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매출(4.1), 내수(4.1), 수출(4.2), 설비투자(4.1), 재고(4.1), 가동률(4.1) 등 주요 부문별 BSI 전망이 기준치인 4.0을 다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 측은 지난 2분기 제조업 경기는 내수부진 및 경제여건 불확실 등으로 1분기에 이어 거의 모든 분야에서 침체가 지속됐으나 3분기에 기업들은 자금사정 등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미미하지만 2분기에 비해 기업 사정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전반적인 제조업 업황은 기준치인 4.0보다 0.1 낮은 3.9로 조사돼 회복 속도는 더딜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의 경우 업종별로는 내수부진으로 인해 반도체·전기기계·비금속·석유정제 등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기업실적 악화 추세가 1분기에 이어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섬유·의류, 목재·종이 등 경공업부문과 수출보다 내수침체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매출·수출·내수 모두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반면 3분기에는 전자·반도체·조선·전기기계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내수회복과 수출증가세 유지 등으로 2분기에 비해 다소 회복될 전망이다. 그러나 섬유·의류, 목재·종이 등 경공업부문은 기준치인 4.0을 밑돌아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중소기업 모두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소기업의 내수는 올들어 처음으로 기준치인 4.0을 상회할 것으로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2분기에는 서울·강원·전남 등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기업매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고, 3분기에는 서울·광주·전남 등 전국 대부분지역에서 기업매출은 완만하나 2분기에 비해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중구 산업연구원 실장은 “최근 경기부진은 소비·투자 등 내수의 급격한 위축에 따른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소비 및 투자심리 등 체감경기 회복이 실물경제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