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닝로어’의 엔테롤대륙에 커다란 변화가 찾아왔다.
가장 큰 변화는 그동안 전사와 레인저, 매지션 등 사냥을 위한 전투 위주의 직업군에 ‘조합사’라는 생산직 계열의 직업군이 새롭게 추가돼 드디어 본격적인 경제활동이 시작됐다는 점. 조합사는 사냥과 채집활동을 통해 구한 재료로 사냥에 필요한 무기나 옷, 액세서리, 음식물 등 다양한 아이템을 만들어낼 수 있는 생산형 직업군이다.
이들은 ‘초보조합사’로 시작해 일정 레벨에 도달하면 요리사나 디자이너, 대장장이, 세공사 등으로 전직해 각각 특색 있는 아이템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들 캐릭터는 전투능력은 떨어지지만 파티시에 파티원들의 능력치를 올려주는 다양한 스킬을 보유하고 있어 팀플의 위력을 높여주기도 한다.
이 가운데 요리사는 귀엽고 깜찍한 캐릭터가 많은 샤이닝로어에서도 더욱 깜찍한 캐릭터라 벌써부터 인기폭발 조짐이 보인다. 주 역할은 능력치을 올려주는 각종 음식물을 만들어 제공하는 것. 하지만 모브들과 싸울 때는 과일이나 불타오르는 미트볼을 던지고 요리할 때 쓰는 뒤집개를 휘드르는 등 엽기적인 모습도 보여준다.
엽기적이라면 세공사도 빠지지 않는다. 세공사는 타 직업에 비해 ‘돈’을 무지 밝히는 ‘트레저 헌터’로 각종 재료수집에도 능해 경제력을 우선시하는 유저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게 될 캐릭터다. 특히 위험한 순간에는 값비싼 보석을 이용해 다양한 공격을 가하는 등 높은 경제력을 유감없이 과시하기도 한다.
대장장이와 디자이너는 유저들의 짐작대로 각각 무기와 방어구를 만들어주는 직업. 특히 디자이너는 섬세하고 빠른 바느질 솜씨와 보기에도 육중한 다리미를 무기로 사용하는데 앞정을 던지거나 다리미의 스팀을 방사해 적을 공격하는 등 기발한 공격기법을 동원해 유저들을 즐겁게 해준다.
이들 새로운 캐릭터는 일단 상점 또는 모브 사냥을 통해 생산에 필요한 아이템을 구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채집을 통해 필요한 재료를 얻어 보다 쉽게 아이템을 생산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조합능력은 사냥을 통해 획득한 경험치로 스킬을 레벨업하는 것으로 높일 수 있다. 모든 조합스킬은 30레벨까지 올릴 수 있으며 레벨이 오르면 제작 가능한 아이템이 늘어난다.
엔테롤대륙은 이들 새로운 직업군의 등장과 함께 5번째 도시인 메스타마을이 새로 생기는 등 영토도 더욱 넓어졌다. 새로운 직업군이 4개나 등장, 인구가 늘어난 만큼 새로운 영토 개척을 필수다. 더구나 이번에 기존 마을들까지도 예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확 바뀌었다.
하지만 유저들에게 좋은 일만 일어난 것은 아니다. 새로운 직업군의 등장으로 인간들이 더욱 강해지자 몬스터들도 적극 대처하고 나섰다. 우선 몬스터들도 새로운 몬스터 동료를 더 많이 불러모았고 지능도 높아졌다. 개중에는 마법을 쓰는 몬스터도 있다고 하니 엔테롤대륙을 여행하는 모험자들은 한층 더 긴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