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SK테란’이 기존 ‘SK테란’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전략으로 각광받고 있다.
‘SK테란’은 탱크를 뽑지 않고 초반에 파이어뱃과 마린, 메딕의 강력한 조합을 만들어 저그를 압박하거나 아예 승부를 내려는 전략이다. 테크트리가 빨리 올라가기 때문에 저그를 상대로 반드시 필요한 유닛인 사이언스베슬도 빨리 나온다. 테크트리를 빨리 타는 반면에 배럭은 5개 정도만 짓기 때문에 유닛이 부족하고 업그레이드가 늦다는 단점이 있다. 이로 인해 상대가 3개의 해처리에서 대량의 히드라를 뽑아 러시를 해오거나 럴커를 대량으로 드롭하면 막기가 어려웠다.
이같은 SK테란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바로 ‘신SK테란’이다. 기존 SK테란과 다른 점은 빠른 멀티를 바탕으로 배럭을 10개까지 늘려 유닛을 대량으로 뽑아주는 것. 그러면서도 테크트리를 빨리 올려 사이언스베슬도 일찍 뽑을 수 있어 프로게이머들도 대저그전에 자주 활용한다.
‘신SK테란’의 빌드오더는 9번째 SCV가 절반쯤 생산됐을 때 서플라이디폿을 짓는 것으로 시작한다. 10번째 생산된 SCV로 첫번째 배럭을 지어주고 12번째 SCV를 생산하는 도중에 2번째 배럭을 건설한다. 첫번째 배럭을 건설한 SCV로 두번째 서플라이디폿을 지어주면서 마린 생산에 돌입한다. 마린과 SCV는 쉬지말고 꾸준히 생산해야 한다.
이후 서플라이디폿을 늘려주면서 미네랄 100이 모이면 가스 채취를 위한 리파이너리를 건설해준다.
마린이 10기 정도 모이면 1차로 찔러보기를 시도하며 멀티를 뛴다. 이 부분이 기존 SK테란과 확연하게 다른 점이다. 기존 ‘SK테란’에서는 이 시점에 모인 자원으로 배럭을 추가해 줬지만 ‘신SK테란’에서는 멀티를 위한 커맨트센터를 건설해 유닛생산이나 테크트리를 올리기 위한 다량의 자원을 확보해 주는 것이다.
리파이너리 건설이 완료되면 바로 아카데미를 건설해주고 본진 커맨드센터에 컴샛을 달아준다. 이후 메딕 2기를 생산해주고 아카데미에서 마린의 스팀팩을 개발하면서 엔지니어링베이 건설에 들어간다.
그런 연후에 메딕 2기를 더 추가해서 마린 14기와 메딕 4기가 모이면 2차 찔러보기 겸 러시를 감행한다. 이들 유닛을 컨트롤해주면서 동시에 엔지니어링베이 건설이 4분의 3 정도 진행됐을 때 팩터리를 지어주고 엔지니어링베이 건설이 완료되면 방어 업그레이드를 시작한다.
팩터리가 완성되면 바로 스타포트를 건설하고 사이언스퍼실리티를 건설하며 스타포트에 애드온을 붙여 사이언스베슬 생산을 위한 준비에 돌입한다. 사이언스퍼실리티가 완성되면 ‘이레디에이트’를 개발한다. 그런 다음에는 자원이 모이는 대로 배럭을 10개까지 꾸준히 늘려준다.
<프로게이머 서지수 tossgirl@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