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정부사업의 성과를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표준성과지표가 제시됐다.
한국전산원(원장 서삼영)은 최근 향후 전자정부사업 계획서 작성시 활용할 수 있는 ‘전자정부사업 표준성과지표’를 개발, 17일 공개했다.
이 표준성과지표는 참여정부의 전자정부 로드맵에서 추진될 모든 전자정부 과제에 대해서는 사전에 성과지표를 제시토록 한다는 방침이 명시됨에 따라 각 부처에서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때 예상성과를 구체적으로 도출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이다.
표준성과지표는 미국의 ‘2003 전자정부전략(eGovernment Strategy 2003)’에서 제시된 전자정부사업에 대한 개별적 성과지표를 참조해 작성된 것으로 그동안 일부 분야에 대해 제시된 적은 있지만 종합적인 표준성과지표가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정부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인 전자정부사업 사전평가제의 안착을 위해 마련된 조치로 향후 각 부처에서 전자정부사업을 추진할 때 구체적인 근거없는 전망이 아니라 과학적인 데이터에 근거한 예상성과를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개발된 표준성과지표에서는 △이용활성화(이용도 제고, 서비스 범위확대) △고객만족도(고객 시간·비용 절감, 고객편리성·고객만족도 증대) △정부효율성(정부 비용절감, 업무정확성 증대) 등을 성과지표로 제시하고 있다.
또 이용도 제고의 경우 방문자수·정보조회수·서식/정보 다운로드수·이용자수·신규이용자수·업무처리건수 등을, 서비스 범위 확대의 경우 제공자료수·증가자료수·정보제공 정부기관수·서비스제공 정부기관수 등 세부성과지표도 제공한다.
특히 고객만족도 부문을 별도의 평가지표로 분리함으로써 전자정부사업이 궁극적으로 표방하고 있는 대국민 서비스적 측면이 제대로 평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한국전산원 정책연구부의 권미수 박사는 “표준성과지표를 참고하면 각 부처에서 사전에 예상성과를 도출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업 추진 후 실제 성과를 평가하고 분석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