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내쇼날인스트루먼트(대표 김주엽)가 9년째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릴레이 기술세미나’를 개최, 눈길을 끌고 있다.
계측장비 및 솔루션 개발업체인 이 회사는 지난 95년부터 매달 전국 고객을 직접 찾아가 기술동향과 자사의 제품을 소개하는 로드쇼 형식의 기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이는 계측장비의 경우 분야별로 각각 복잡한 기술적 특성을 갖고 있는 데다 교육 프로그램만큼 좋은 사후 고객서비스도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
500여종에 달하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이 회사로서는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기술세미나가 가장 공격적인 마케팅 방안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매달 7, 8개의 도시를 순회하며 특정 아이템이나 기술동향에 대해 소개하는데 제조업체 연구원, 대학 교수 등 700여명의 고객이 꾸준히 참석할 만큼 호응을 얻고 있다”며 “매달 행사비용으로 수천만원이 소요되지만 지속적인 사후서비스로 장기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등 판촉효과는 그 이상”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 회사는 이달에는 계측 제어프로그램 ‘랩뷰(LabVIEW)7’ 한글판 발매를 기념, 19일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수원 등 전국 9개 도시에서 기술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랩뷰7’은 전세계 80여개 국가에서 판매중인 스테디셀러 솔루션으로 한글버전의 경우 독어·불어·일어에 이어 4번째로 선정된 로컬버전이라는 점에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미국 본사에서 간판제품인 랩뷰의 한글버전 출시를 서두른 것은 IT강국인 한국의 시장잠재력을 인정했기 때문”이라며 “기술세미나 외에도 일반인 및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중인 상시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