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PDP산업의 급성장에 힘입어 PDP용 부품소재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자 관련업계가 생산시설 확충 및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ITO글라스, PRP, 격벽·유전체 파우더 등 PDP용 부품소재 제조업체들은 관련시장이 1조원 규모로 급성장함에 따라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공장을 증설하거나 신규 아이템 연구개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세계 PDP 수요가 올해 110만∼126만장에서 2005년에는 350만∼523만장으로 급성장이 예상되고 국내 수요도 해마다 8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시장조사기관들이 전망함에 따라 지난해 6019억원 규모이던 관련 소재시장이 올해 9305억원, 2005년에는 2조1566억원으로 해마다 30%씩 증가할 것으로 낙관되기 때문이다.
휘닉스PDE(대표 이하준)와 대주전자재료(대표 임무현)는 백색유전체와 격벽파우더 등의 국산화에 이어 올 상반기에 50억원씩을 투자, 구미와 시화공단에 각각 월 50톤 규모로 양산할 수 있는 공장 증설을 최근 마쳤다.
아울러 이들 회사는 파우더 원재료 기술을 바탕으로 현재 전극재료와 투명유전체 등의 추가 제품국산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생산품목과 양산규모는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코닝(대표 송영로)은 올 상반기 PDP전면필터와 산화인듐주석(ITO)타깃 공장 증설을 마치고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특히 재료비중 약 10%에 이르는 PDP 전면필터를 양산하는 이 회사는 공장증설에 따라 올해만 16만개의 제품 생산이 가능해져 이 부문에서만 4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마이크론(대표 조영환)은 당초 올 10월에 PDP 후면판(PRP) 구미공장을 완공해 LG전자에 PRP를 납품할 계획이었으나 이달부터 LG전자가 PDP 추가라인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등 PRP 소비시점이 앞당겨지자 공장 완공시기를 최소 한달 이상 앞당겨 수요에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PRP 구미공장이 완공될 경우 양산량은 연 30만장에 달해 LG마이크론의 주요 수익창출원으로 급부상하게 된다.
기존 업체들의 생산능력 확충작업 외에 이 분야 신규진출 업체의 시장공략 작업도 활발해지고 있다.
대한정밀과 센불소결이 합작해 세운 씨엠켐(대표 김정석)은 다음달부터 다결정 산화마그네슘(MgO) 보호막을 연 60톤 규모로 양산할 예정이다. 울산 온산공단에 약 3000평 규모로 세워진 이 회사는 수요증가가 예상돼 향후 추가증설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편 제일모직·SKC·코오롱·제일모직 등이 현재 연구개발을 통해 속속 시장 참여를 검토하고 있어 PDP용 부품소재 산업에 뛰어드는 업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전자부품연구원(KETI)의 한 관계자는 “PDP는 LCD에 비해 삼성SDI·LG전자 등 소자업체와 재료업체의 협력이 있어 국산화와 양산이 빠르게 진행된 편”이라며 “그래도 아직 일본 AGC·TOK사에서 수입비중이 높은 만큼 업체들은 R&D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
<표> 세계 PDP 시장 전망 (단위:천장, 백만달러)
구분 2001년 2002년 2003년 2005년 2007년
금액 8,900 2,120 22,770 64,730 133,270
수량 360 710 1,100 3,500 8,200
※자료:후지키메라리서치, 유망전자부품재료(2003년)
<표> 세계 PDP소재 시장 전망 (단위:억원)
구분 2002년 2003년 2005년 2006년 재료비중(%) 국산화, 주요수입국
유리기판 1051 1644 3895 5854 8.80 R&D, 일본(AGC)
전극재료 860 1344 3182 4792 7.20 R&D, 일본(듀폰)
격벽재료 478 747 1770 2661 4.00 대주/휘닉스, 일본(오쿠노)
전면필터 1433 2242 5311 7983 12.0 삼성코닝, 일본(AGC)
Seal재 477 747 1770 2661 0.40 R&D, 일본(AGC)
※자료:Fuji-Chimera Research, 전자신문 집계
PDP 수요 늘며 시장 규모 1조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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