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이 등장하는 등 확산일로를 걸었던 블래스터 웜의 피해가 광복절 휴일을 고비로 한풀 꺾일 전망이다.
15일 정통부와 보안업계에 따르면 14일 블래스터 웜의 변종 2가지가 나타나 긴장을 더했지만 파일 이름만 다를 뿐 전파방법이나 피해증상이 같아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래스터 웜 피해 증가세는 14일 오전 약 8000건을 넘어선 것을 기점으로 휴일인 15일 들어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안철수연구소 시큐리티대응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14일까지도 시간당 수십 건의 피해신고가 들어왔는데 15일에는 시간당 한두 건에 그치고 있다”며 “물론 휴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방심할 수 없지만 일단 큰 고비는 넘었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통부 역시 “블래스터 웜의 공격경로인 135번 포트의 트래픽이 감소를 보이는 것은 블래스터 웜의 확산이 진정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국내 약 450만대의 윈도NT계열 기반의 컴퓨터 가운데 지난 12일 이후 200대 이상의 컴퓨터가 보안 패치파일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또 16일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시작되는 블래스터 웜의 서비스거부(DoS) 공격은 국내 주요 ISP의 라우터에서 이를 차단해 네트워크 마비 등의 사태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