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 심사가 강화되면서 기업들의 코스닥 진입이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다.
17일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등록 예비심사를 받은 43개 기업(철회 9사 포함) 가운데 겨우 17개사만 코스닥위원회의 승인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나 승인율이 39.5%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0개사가 심사를 받아 54.0%인 81개사가 승인받은 것과는 비교된다.
연간기준으로도 최근 몇년 동안 코스닥시장은 진입 문턱은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 2001년에 심사받은 313개 업체(철회 56개사 포함) 가운데 67.1%(201개)가 승인받았으나 지난해에는 303개 기업(철회 52개사 포함) 가운데 138개 기업만이 심사를 통과해 승인률이 45.5%로 낮아졌다.
기업들의 코스닥 진입이 어려워진 것은 투자자들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춰 부실기업을 걸러냄으로써 투명하고 수익성있는 사업체만 시장에 진입시키려는 노력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이미 제도권에 진입할 만한 기업들은 대부분 시장에 등록한 상태로 2, 3류군 기업들이 최근 심사를 청구하면서 승인율이 낮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