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래스터 웜 후속책 마련 부산

 국내에서만 1만건 이상의 피해를 입힌 블래스터 웜의 확산이 16일을 고비로 감소 추세로 돌아서면서 막바지 후속 대책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연휴기간중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해 온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인터넷침해사고대응지원센터(본부장 김우한)는 17일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서비스 거부공격 위협이 사라짐에 따라 블래스터 웜의 피해가 현저하게 감소됐다”고 발표하고 “그러나 변종 웜이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해 국제관문국의 해당 경로를 철저히 감시중”이라고 밝혔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블래스터 웜의 피해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보안 패치파일 다운로드 방법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국내 주요 포털들에 일제히 광고를 게재하는 한편 KISA와 협력해 보안 패치파일 CD롬 10만장을 제작, 우체국과 주요 ISP 등을 통해 배포할 예정이다.

 백신업체들도 연휴기간 동안 비상근무를 계속해 블래스터 웜 피해에 대한 복구 지원에 나섰다. 안철수연구소와 하우리는 별도의 백신을 설치하지 않아도 블래스터 웜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전용 백신을 만들어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KISA 대응협력팀 성재모 팀장은 “연휴를 마치고 처음 출근해 컴퓨터를 켜는 18일 오전 9시 안팎이 또 다른 경계시점”이라며 아직까지 보안 패치파일을 설치하지 않은 윈도NT 계열 컴퓨터 사용자의 주의와 대책을 당부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