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생이 국제연합(UN) 기구의 인턴으로 선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KAIST는 생명화학공학과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강진수씨(26)가 UN의 인턴십 과정에 선발돼 오는 9월 2일부터 10월 31일까지 2개월간 뉴욕의 UN본부 사무국에서 인턴 직원으로 근무한다고 18일 밝혔다.
매년 UN본부에서 선발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은 대부분의 지원 자격이 30세 이하의 대학원생으로 경비를 본인 또는 추천 기관이 부담하면서 주요 국제 문화와 국제기구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2개월 이상 UN 직원과 동일하게 근무하는 제도다.
대부분의 이공계 출신이 연구소나 학교 등으로 제한된 사회 진출을 하는 우리나라에서 강진수씨의 이번 UN 진출은 다른 이공계 학생들에게 폭넓은 사회 진출의 실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진수씨는 “지난해 가을 우연한 기회에 UN본부 사무국에 공대생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박사 학위를 마치면 UN본부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UN의 개발 도상국 지원기구인 UNDP에 정식 지원해 국제공무원으로서의 길을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