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지불결제]주요 PG업체

◇ 이니시스

 지난 98년 11월 설립된 이니시스(대표 이금룡 http://www.inicis.com)는 ‘이니페이’란 브랜드로 시장점유율 30%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 전자지불서비스 분야의 대표기업이다.

 ‘이니페이’는 금융기관과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대금결제를 대행해주는 서비스로 공개키기반구조(PKI)다. 현재 YBM시사·엔씨소프트 등 가맹점이 6000여개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니시스의 지불서비스를 통한 거래규모는 2001년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조2000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니시스는 이니페이 서비스의 강점으로 △공개키기반구조(PKI)의 안전한 전자지불서비스 제공 △신용카드를 비롯한 PDA결제 등 다양한 유무선 결제수단 보유 △기업 및 공공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 노하우 등을 꼽고 있다.

 순수매출은 전자지불결제라는 수익모델을 기반으로 2001년 234억원에 이어 지난해 339억원을 기록하는 등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45%에 달한다. 또한 영업이익률은 지난 99년 적자에서 흑자 전환해 2000년 5.3%를 기록한 이후 2001년, 2002년에는 각각 7.0%, 7.7%까지 상승했다. 2002년 영업실적기준 PER, EV/EBITDA는 각각 14.1배, 10.5배로 코스닥시장 평균치를 상회한다.

 이런 외형적 성장은 끊임없는 사업모델 혁신의 결과라는 것이 이니시스의 분석이다. 예를 들어 자사의 전자지불시스템을 통해 과태료 납부를 가능하게 하는 등 고객의 요구에 적합한 모델을 만드는데 주력한다는 것이다.

 

◇ 데이콤

 데이콤(사업부문장 이창우 상무 http://ecredit.dacom.net)은 지난 97년 1월 PC 뱅킹 서비스 고객 대상의 국내 최초 웹기반 전자지불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어 같은해 10월 인터넷 실시간 계좌이체서비스 개시 등 전자지불 관련 서비스를 일찍부터 벌여왔다.

 데이콤의 지불결제대행(PG) 서비스명은 e크레디트.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인터넷 상점은 총 8000여개에 달한다. 주요 가맹점으로는 공공부문에서 행정자치부가 제공하는 전자정부 민원서비스(http://www.egov.go.kr)와 국내 339개 대학의 원서접수서비스(http://www.uway.com) 등이 있으며 국내 최대 인터넷쇼핑몰 롯데닷컴(http://www.lotte.com)도 데이콤 전자결제를 이용하는 고객이다.

 데이콤은 e크레디트 서비스의 특징으로 △국내 전 은행, 전 카드사, 해외카드사가 연계된 금융네트워크를 구축해 다년간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 △데이콤이 보유한 e비즈니스 사업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연동된 전자지불서비스 제공 △재무건전성과 안정성을 기반으로 한 고객신뢰도 확보 등을 내세우고 있다.

 데이콤은 현재 기존 전자결제 솔루션에 새로운 부가서비스를 접목하고, 대규모 공공기관의 서비스 제공과 모바일 등 신규매체에 적용가능한 신규사업을 준비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전자상거래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맞춰 발빠른 기술개발과 과감한 투자로 지불결제 종합솔루션 제공업체로 위상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 한국사이버페이먼트

 한국사이버페이먼트(대표 이성용 http://www.kcp.co.kr)는 지난 99년 12월 국민카드·비씨카드·삼성카드·LG카드·외환카드·마스타카드 등 신용카드사들이 투자한 합작회사다. 2000년 8월에는 두루넷쇼핑(구 메타랜드) 페이먼트 사업부를 인수합병해 규모를 늘렸다.  

 KCP의 주요 고객사로는 옥션·네오위즈·여인닷컴·아이러브스쿨·다음커뮤니케이션 등 6000여개사다. KCP의 가장 큰 강점은 신용카드사가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만큼 다른 PG업체에 비해 카드사와의 신뢰가 돈독하다는 점이다. 대다수 카드사들이 PG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어 PG업체들이 사업을 확장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 다른 업체에 비해 카드사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만큼 이런 어려움에 대처하기가 수월한 장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 KCP측의 설명이다.

 앞으로 KCP는 현재 B2B모델을 C2C로 확장해 커뮤니티, 동호회, 자유게시판 서비스에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지원하는 에스크로 사업의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10월 입점형 쇼핑몰을 위한 에스크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현재 카드사, 금융감독원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는 인증기반의 결제서비스 인프라 강화를 통해 인증전문 신용카드조회(VAN)업으로 사업확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KCP는 이어 온라인 쿠폰, e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 배송확인 서비스 등 쇼핑몰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 티지코프

 티지코프(대표 정정태 http://www.tgcorp.com)는 지난 99년 4월 서울대 컴퓨터 신기술 공동연구소 실시간 연구실을 모태로 창립된 회사다. 2000년 4월 전자지불서비스를 개시한 이래 한샘·자유여행사·캐리어·한국IBM·한국전자복권 등의 기업을 비롯해 현재 3000여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티지코프는 2000년부터 SK텔레콤과 무선전자지불시스템을 공동개발해 m커머스부분의 전자지불시스템을 실용화했고, 지난해 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 연구개발 사업자로 선정돼 ‘디지털TV를 이용한 T커머스 전자지불시스템’ 개발에 참여해 유무선뿐만 아니라 TV기반의 상거래까지 사업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티지코프는 실시간 결제서비스 제공과 더불어 고객의 충성도를 분석해 고객유지 및 관계구축을 지원하는 로열티 마케팅솔루션 제공을 부가사업으로 추진중이다. 티지코프는 이런 사업을 기반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회사가 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2000년 티지코프 미국현지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2001년 싱가포르의 IT기업인 스트라테크·사이버소스 등과의 제휴를 통해 아시아시장을 개척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또 지난해에 중국 GDSH(Great Dragon Sanhe Information Technology)사에 로열티마케팅 및 전자지불 솔루션을 수출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현지에 자회사인 MPIA(Mobile Utopia)를 설립해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 엠팟

 엠팟(대표 안세환 http://www.mpotcorp.com)은 지난 7월 PG업체인 텔렉과 로또 구매대행사인 싱크필이 합병한 회사다. 현재 쇼핑몰 5000개, 월간거래량 약 240억원에 달하는 PG서비스의 브랜드명인 ‘텔렉’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텔렉의 주요 고객으로는 화장품 전문 쇼핑몰 플러스천, 종합쇼핑몰 트레이드포, 포털사이트인 아이러브스쿨·코리아닷컴, 신용정보기관인 서울신용평가 등 업종별 중상위 전문쇼핑몰 및 신용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텔렉의 특징은 대형업체보다 중상위급 전문쇼핑몰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엠팟은 이에 대해 중상위급 전문쇼핑몰은 일부 대형 쇼핑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수수료 확보)과 뛰어난 매출 안정성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상위 PG사와의 차별화로 선택한 영업전략인 셈이다.

 엠팟은 텔렉과 싱크필과의 합병에 의한 시너지 효과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내년중 PG업계 3위 도약과 오는 2005년 코스닥 진입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PG서비스의 해외진출을 위해 동남아·남미·유럽 등의 주요 국가와 협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텔렉은 특히 합병 후 단순한 PG서비스 이외에 e비즈니스 서비스 전반을 지원하고 쇼핑몰의 온라인 매출 향상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마케팅 에이전시 서비스인 ‘e비즈프로’ 알리기에 나서기로 했다. 이 사업을 진행하다보면 PG사업과도 연관있을 뿐만 아니라 PG서비스 확장의 효과도 가져올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 한국정보통신

 한국정보통신(대표 오윤택 http://www.kicc.co.kr)은 지난 86년 국내 최초로 신용카드조회(VAN) 사업을 시작하면서 PG서비스 브랜드인 이지페이 개발 기반을 마련했다.

 80년대 말부터 고객사인 대형가맹점들이 인터넷 환경으로 전환할 것이란 판단하에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으로 128비트 SSL암호화 방식으로 이지페이를 개발완료한 것이다.

 한국정보통신은 이지페이 시스템의 장점으로 △가맹점에 고객정보를 남기지 않아 고객신용정보의 누출이 원척적으로 차단된다는 점 △가맹점에서 쉽게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돼 있다는 점 △VAN업계에서는 유일하게 금융권 데이터센터(전산실)처럼 듀얼백업 시스템 체제로 돼있어 24시간 무장애가 가능하다는 점을 내걸고 있다.

 주요 고객은 롯데닷컴·대한항공·영품문고·LG화재·크라운베이커리 같은 자체가맹점(직접 전자상거래를 운영하는 업체:카드사로부터 가맹점 승인을 받은 업체) 중 대형 업체와 주로 거래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체국(인터넷에서 물건을 파는 우체국사이트:우체국의 모든 업무 및 판매)의 PG구축업체로도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한국정보통신측은 설명했다.

 월결제 금액규모는 200억원 규모로 올 거래규모를 300억∼4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정보통신측은 주요 거래업체를 대형가맹점에 국한하고 철저한 업체실사를 거친 후 PG승인을 해서 매출 늘리기보다는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데 초점을 두겠다는 계획이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