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의 스토리지시장 추세는 광채널(FC:Fiber Channel)이나 스카시(SCSI:Small Computer System Interface)가 대세지만 앞으로는 아이스카시(iSCSI)가 매우 빠른 속도로 확산될 것입니다.”
오픈 네트워크 스토리지 솔루션 분야 선도업체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이하 넷앱)의 아시아태평양지역 톰 친 총괄 부사장(39)은 스토리지시장의 기술추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한국시장의 리셀러와 고객들을 만나기 위해 18일 방한한 그는 지난 98년 넷앱의 아태지역 매니저에 오른 후 99년부터 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다.
넷앱이 아이스카시 기술에 있어 비교우위에 있다고 강조한 그는 아이스카시의 장점에 대해 “FC와 스카시보다 좋은 성능과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프로토콜(IP)과 SCSI를 결합한 아이스카시는 TCP/IP 네트워크를 통해 스카시 프로토콜을 사용할 수 있다. 또 스토리지 분야의 양대산맥인 SAN과 NAS의 장점을 두루 겸비한 것으로 평가받는 차세대 스토리지 기술이다.
국내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삼성 등의 리셀러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친 부사장은 “아이스카시가 NT·리눅스 분야 스토리지 통합(콘솔리데이션)에서 두각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하며 “지금까지는 데이터들이 전산실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어서 백업·관리 등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아이스카시 방식을 통하면 이같은 번거로움을 없앨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92년 설립된 넷앱은 세계 NAS(Network Attached Storage) 스토리지 분야 업계 선두인데 2000년 4분기에 22분기 연속 전년 동기대비 70% 성장이라는 ‘성공신화’를 이루기도 했다.
매년 5월 새로운 회기를 시작하는 이 회사는 세계 정보기술(IT)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말 마감한 2003회기에서도 전회기보다 12% 많은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친 부사장은 2003회기중 넷앱의 아태지역 매출이 본사 전체에서 10.2%를 차지했다고 소개하며 “2005회기까지는 이를 20%로 끌어올리겠다”고 자신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