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테크노파크·부산정보산업진흥원 등 부산 소재 기업지원기관들이 벤처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기술·제품 수출확대지원책을 해외 현지기관과 연계한 적극적인 세일즈 지원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부산지역의 새로운 시도는 기존 단순한 전시참가 지원방식에서 한 걸음 나아간 것으로 베트남·중국·일본을 주요 공략대상으로 삼아 해외 테크노마트 개최, 기술교류, 합작투자 등의 적극적인 공세에 나선다.
부산테크노파크(단장 권영수)는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해외시장 정보가 부족하고 해외 네트워크가 없는 지역업체에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해외 테크노마트를 개최한다.
특히 지역업체가 진출 희망지역으로 꼽은 베트남과 중국을 타깃으로 현지 시장조사를 실시했으며, 해외 테크노마트는 부산업체의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고 지역업체와 현지업체간 기술교류 및 합작투자 등 실질적인 지원에 초점을 두고 추진된다.
이의 일환으로 부산테크노파크는 18일부터 23일까지 엿새간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한-베트남 테크노마트’를 열고 있다. 한-베트남 테크노마트에는 바이넥스·R&D시스템즈·뭉클·오토닉스 등 부산지역 20개 업체가 참가해 기술을 소개하고 현지 업체와 기술교류 및 합작의향서를 교환할 예정이다.
또 부산테크노파크는 베트남 호치민시 과학기술정보센터(CESTI)와 상호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해 두 기관간 기술교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
이와 함께 부산테크노파크는 오는 10월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간 중국 하얼빈에서 ‘한-중 테크노마트’를 개최키로 확정했으며, 하얼빈고신기술단지와 상호협력 의향서를 교환해 현지 유관기관과 기술교류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부산테크노파크의 강효경 박사는 “수요조사를 실시해 지역업체가 희망하는 지역을 선정하는 등 업체 중심의 지원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장기적 안목에서 기술세일즈를 통한 해외 진출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원장 장세탁)은 부산지역 IT업체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IT 비즈니스 상담회’와 ‘부산-후쿠오카 IT교류회’ 등 상반기에 2회에 걸쳐 일본 현지 상담회를 마련했으며, 하반기에는 해외 유관기관과 협력의향서 교환과 로드쇼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진흥원은 오는 9월 4일 부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중국 상하이멀티미디어산업협회와 상호협력 및 교류촉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키로 했다. 또 일본 오사카의 한국IT비지니스교류 네트워크와도 협력을 위한 의향서 교환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진흥원은 중국 상하이멀티미디어산업협회와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계기로 10월께 20여개의 부산지역 IT업체가 참가하는 ‘상하이 로드쇼’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 중국 베이징에서 지역업체 로드쇼 개최를 추진하는 등 게임과 모바일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분야에서 지역업체의 기술을 중국에 널리 알릴 방침이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