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인터넷株 `접속 주의`

 대신증권은 20일 코스닥 대표주로 꼽히는 인터넷주들이 조정국면에 진입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했다.

 대신증권은 조정국면이 진입하게 된 이유로 △그간의 급등이 실적이 아닌 외국인 수급에 기인하고 있다는 점 △경기위축 영향이 가장 큰 온라인광고 부문의 매출비중 과다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비해 성장모멘텀이 약화될 전망인 3분기 실적 △웹젠 등 새로운 경쟁체제 형성가능 △새로운 성장 콘텐츠의 부재 등을 꼽았다.

 대신증권 강록희 애널리스트는 “인터넷 기업들의 초기 주가 상승은 실적모멘텀이었지만 2분기의 단기 주가 급등의 주된 이유는 수급 측면이 강하게 작용했다”며 “코스닥 시장에서 인터넷 산업을 제외하면 실적모멘텀을 갖추고 있는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기가 어려워 반사이익을 본 면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온라인광고 부문을 경기위축에 따른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분야로 꼽고 최근 경기위축에 따라 포털업체의 온라인광고 매출(매출비중 20∼50%)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3분기 인터넷 기업들의 실적호전 추세는 지속되겠지만 지난 1분기의 어닝서프라이즈에 비해서는 실적모멘텀이 약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기둔화에 따라 온라인광고 및 소비심리 위축이 예상되고 신규 사업 강화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웹젠이나 등록예정인 지식발전소와 같은 신흥 주도 종목이 늘면서 경쟁체제가 형성되는 것도 기존 인터넷 선두주에는 악재가 될 것으로 지적됐다. 인터넷 기업들이 기존의 수익원인 아바타, 웹게임, 검색서비스, 전자상거래, 온라인광고 부문을 제외하고 올해 새롭게 시도할 ‘성장엔진’이 마땅치 않다는 것도 주가조정 요인으로 풀이됐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