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시장은 세계시장의 약 35%를 점유하는 절대적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92년 이후 70% 이상의 고도성장(연평균 6.7% 성장)을 지속하면서 2003년 현재 8130억달러 규모로 발전했다. 미국 IT산업은 특히 미국 경제성장에서도 3분의 1 정도를 기여하고 있으며 90년대 중후반에는 전체 생산성 증가의 50%를 차지하기도 했다. KOTRA 뉴욕무역관 보고서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 주요 IT제품 시장을 전망해본다.
◇통신기기=미국의 무선통신기기(위성통신 제외)시장은 지난 수년간 매년 20%에서 26%대의 성장을 거듭하면서 유선통신서비스를 잠식하는 단계에 이르렀으며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무선통신기기 매출액은 지난 2001년도에 829억달러로 전년대비 28.9% 증가했다. 또 전체 무선통신기기 시장은 올해 전년대비 8.3% 성장한 1234억달러 규모(소비자가격 기준)로 추정되며 오는 2006년도까지 매년 연평균 9.6%의 성장으로 1645억달러 규모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유선통신기기 시장은 90년대 누려왔던 7∼8%대의 성장률이 크게 둔화되고 있으나 게임, 채팅, 영상통화 분야에서는 여전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주변기기=그 동안 기본적인 입출력장치가 주류를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컴퓨터를 인터넷에 접속하는데 사용되는 주변기기의 판매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컴퓨터통신통합(CTI)시장은 올해 44억달러 규모로 발전할 것이 예상되며 향후 매년 평균 17.6%의 성장을 거듭해 2006년도에는 72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음성처리시장은 올해 76억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9.7% 성장해 2006년도에 112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안기기=9·11사태 이후 정부를 비롯한 상업용 건물과 일반가정에서 보안기기의 설치가 증가하고 있다. CCTV의 수요와 더불어 새로운 기술제품인 DVR의 수요도 빠르게 확대되면서 현재 약 6억달러의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향후 연평균 8%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