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사, 종합엔터테인먼트 변신

음반판매 줄면서 새 수익원 개발나서

 이제까지 음반기획 및 제작으로 한우물을 팠던 음반사들이 사업을 다각화하며 변신에 나서고 있다.

 대영에이앤브이·예당엔터테인먼트·도레미미디어·팬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메이저 음반사들이 음반제작에서 벗어나 영화 및 공연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음반판매가 계속 줄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한다는 위기감이 크게 작용한 때문이다. 또 최근들어 콘텐츠들이 서로 결합되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대영에이앤브이(대표 조법선)는 최근 포이버스(POIBOS)로 사명을 변경하고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위상을 정립해 나가기로 했다. 이 회사는 우선 영화 및 공연사업에 진출한다는 방침아래 제이웰엔터테인먼트와 영화 ‘내사랑 싸가지’를 공동제작할 예정이다. 또 연말께 뮤지컬을 공연할 계획으로 현재 작품을 검토중이다.

 대영에이앤브이는 그동안 음반유통에 초점이 맞춰져 왔으나 앞으로는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유무선으로 서비스하는 한편 사내에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새로운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팬엔터테인먼트(대표 박동아)는 최근 독립음반사인 이클립스뮤직을 인수 합병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음반기획 및 제작은 이클립스뮤직을 통해 전문화하는 한편 팬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 제작·연예 매니지먼트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예당엔터테인먼트(대표 변두섭)는 영화 ‘역전에 산다’를 직접 제작한 데 이어 게임 ‘프리스톤테일’로 유명한 트라이글로우픽처스를 인수해 음악·게임·영화·아바타를 망라한 종합 엔터테인먼트회사로 변신하고 있다.

 도레미미디어(대표 박남성)도 계열사인 도레미픽처스를 통해 영화 ‘쇼쇼쇼’를 제작하는 등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으며 원뮤직(대표 박강원)은 라이브공연 사업에 무게비중을 두는 등 수익을 다변화하고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