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에 이어 연내 서울지역 비동기식 IMT2000(WCDMA) 시범서비스 상용화를 앞둔 SK텔레콤(대표 표문수)이 총 1조8000억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전국망 구축에 나선다.
20일 업계 및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총 1조8000억원을 들여 내년부터 비동기식 IMT2000의 전국망을 확대 구축키로 하고 세부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전국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결정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할 것인지, 주요 시도를 중심으로 할 것인지, 완벽한 전국 서비스로 갈 것인지 전략을 수립중”이라며 “주무부처인 정보통신부가 내년 이후 상용화 로드맵을 제시한 후에야 좀더 세부적인 내용을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WCDMA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으로 일관해온 SK텔레콤이 일단 투자금액과 내년까지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키로 한 방침을 확정했다는 점에서 다소 진전된 모습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기술적으로도 올해 서울지역 상용서비스에 적용한 WCDMA 릴리스(R)3의 기술방식 대신 현재 개발중인 ‘WCDMA R5’ 방식을 적용해 전국망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WCDMA R5가 이전 기술버전과 다른 점은 음성·데이터를 하나의 단말기에서 완벽하게 통합 제공하고, 최대 10Mbps급의 속도를 지원한다”면서 “무엇보다 기술우위를 점할 수 있고 세계적인 동향에도 맞출 수 있다는 점에서 R5가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KTF는 올해말부터 오는 2006년까지 단계적인 상용화 일정을 내놓으면서 기술방식을 R3∼R5로 점차 진화시켜 나갈 계획을 세운 바 있다. KTF는 다음달부터 서울과 수도권 남부지역 8개 시에서 1000명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