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과기인 전성시대 열릴 것"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앞으로는 과학기술인 전성시대가 올 것이고 대통령으로서 참여정부 임기동안 이를 위한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20일 오후 홍릉소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마친 뒤 가진 KIST 직원 격려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여러분의 선배들은 ‘중국이나 이스라엘처럼 왜 우리 과학기술인들은 국가를 현실적으로 이끌어가는 인물로 크지 못할까’라는 지적을 많이 했다”고 소개하며 “조금만 지나면 과학기술인들이 국가를 이끌고 대통령이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은 한일·반독재 투쟁과정의 연속이다보니 데모 잘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시대가 됐으나 지금은 국민들이 넉넉하고 쾌적한 생활을 원하기 때문에 과학기술인을 우대하는 풍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지금은 민주화에서 과학기술 혁신으로 넘어가는 시대”라고 현 시기를 진단하며 과학기술인들의 자부심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과학기술자들이 국가에 기여하는 만큼 앞으로 대우하겠다”며 “현실적으로 물질적·인력적 측면 뿐만 아니라 보람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대우할 것이고 과학기술인들이 대우받도록 모든 것을 고쳐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는 김두관 행자부 장관이 보고한 이공계공직자 공직진출 확대방안에 대해 ‘2010년까지 4급 이상 기술직 비율을 30%(연구직 제외)로 확대한다는 내용을 2008년까지 4급 이상 기술직 비율이 현재의 23%에서 30% 달성을 목표로 하되 각 부처가 중앙인사기관장과 협의하여 부처별 비율을 정한다’로 수정했다.

 또한 5급 신규 채용시 2008년까지 기술직 비율이 40%(당초안은 50%)가 되도록 추진하고 그 후에는 평가 결과에 따라 2013년까지 50%가 달성되게 추진토록 수정의결했다.

 노 대통령은 회의에서 또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국가연구개발사업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연구단계별 구성비율의 적절성, 출연연구소와 대학에서의 투자효율성 비교 등 정책관리에 필요한 관심사항을 보강해 주도록 당부했다.

 또 “연구자와 산업현장의 개발자·생산인력이 서로 연계되는 연구구조와 R&D투자가 청년의 기술취업으로 연계될 수 있는 연구투자모형을 발전시켜줄 것”을 주문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