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특색을 살린 문화포털 구축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21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전남 무안군, 전북 남원시, 제주도, 경상북도, 대구시, 강원도, 충북 청원군 등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올해 안에 해당지역의 특산물이나 관광정보 등 지역특색을 담은 포털사이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들 포털사이트가 구축되면 해당 지역의 홍보를 통한 관광객 유치 등 관광산업 활성화와 더불어 지역경제 부흥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7억1400만원을 들여 ‘아바타 및 VR를 활용한 사이버 삼다관’을 구축키로 했다. 제주도는 도를 특징짓는 돌, 바람, 여자 관련 자료들을 포털 형태로 제공해 제주의 특화된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관광정보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아바타와 가상현실 기술인 PVR(Panorama VR)를 활용한 생동감 있는 사이트를 만들 예정이다.
전라북도 남원시는 시의 전통문화와 축제 등을 소개하는 ‘춘향골 전통문화 체험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내년 2월까지 4억여원을 들여 개발될 이 시스템은 웹을 통해 춘향전, 흥부전 등을 3D VR기법으로 소개하고 NGIS를 이용해 관광지를 안내하는 한편 관광정보 SMS 메시지까지 제공, 관광홍보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는 대구 약령시 축제를 알리기 위해 5억2400만원을 들여 ‘사이버 한의약 체험관’을 만들기로 했다. 한의약 관련 역사와 한약재에 대한 지식정보 및 한약재 감별정보 등을 3D기술 등을 활용해 웹으로 제공함으로써 약령시 축제에 대한 효과적인 홍보는 물론 양질의 한약재 유통에도 기여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강원도는 도내 여성단체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총 4억6200만원을 들여 연말까지 웹사이트를 통한 여성정보센터를 구축키로 했다. 도내 여성단체간 교류와 업무효율화 및 여성권익 향상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경상북도도 경북의 주요 자연자원인 토속어종의 생활사를 알리기 위해 7억6000만원을 들여 ‘민물고기 환경·생태 사이버체험관’을 구축키로 하고 입찰공고중이다. 토속어종 민물고기의 생태를 멀티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소개할 계획으로 도는 온라인 생태학습장으로서는 물론 인근 테마형 관광지와의 연계를 통한 관광산업 육성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충청북도 청원군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청원군 소로리 출토볍씨, 볍씨출토토탄층, 발굴현장 등 학술적 자료와 의의를 소개 홍보하기 위해 연말까지 4억3400만원을 들여 ‘소로리 최고(最古)볍씨 사이버박물관’ 포털을 만들 생각이다. 플래시 애니메이션 등을 적용해 소로리 최고볍씨는 물론 벼 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 쌀사랑운동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