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업체들이 타이틀 할인행사를 경쟁적으로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제작사의 무성의로 유통사는 물론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80종이 넘게 DVD타이틀을 할인 판매했던 A사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재고가 타이틀당 몇백장에 불과해 주문이 폭주하자 제품이 품절돼 상품을 받지 못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구입해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형태의 ‘돌려막기’까지 벌어지고 있다.
B사는 주문이 폭주하고 이용자 항의가 거세자 타이틀을 다시 찍었으나 이런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다.
이는 DVD타이틀 할인행사가 업계가 보유하고 있는 재고물량을 터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물건이 품절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DVD타이틀을 유통하는 업체의 한 관계자는 “할인행사가 원래 재고를 없애기 위해 기획된 데다 판매량을 예측하기도 힘들어 사전에 물건을 준비하기가 힘든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제작사의 늑장대응 때문에 소비자 불만을 사는 곳은 중간유통상”이라며 제작사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아울러 그는 “제작사가 탄력적으로 대응해야 ‘DVD 저변 확대’라는 당초 목적도 힘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