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방송을 편집하는 HD 비선형편집(NLE) 솔루션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계의 몸싸움이 치열하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비드코리아·유원인포시스·소니코리아 등 HD NLE 솔루션업체들은 최근 주간 13시간 의무제작을 진행하는 방송3사는 물론 광고·영화 등을 제작하는 포스트프로덕션 등으로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이 분야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HD제작이 확대돼 HD NLE 수요가 일어난 데 따른 것으로 SD급 방송의 편집에는 초당 처리데이터가 25MB 정도인 데 반해 HD방송은 초당 180MB로 HD방송을 위해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HD NLE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비드코리아(대표 오병규)는 HD카드를 장착해 HD편집이 가능한 ‘아비드아드레날린’과 함께 ‘아비드HD DS’ 등을 이미 20여대 공급하며 선두권을 질주하고 있다. 이 회사가 공급하는 ‘아비드HD DS’는 기본적인 편집 외에 합성이나 그래픽 기능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아비드는 지상파 방송3사 외에 방송진흥원·소프트웨어진흥원 등 기관뿐 아니라 성신여대와 같은 대학교 시장에까지 영업을 확대하며 시장선점을 자신하고 있다.
콴텔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유원인포시스(대표 곽호웅)는 HD전용 NLE ‘이큐’ 및 ‘아이큐’를 MBC와 할리우드 영화제작소에 공급하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조만간 청운대학교에도 ‘이큐’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코이그지스턴스’라는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다른 포맷으로 녹화된 영상을 편집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한다.
업계에 따르면 소니코리아(대표 이명우)도 SD장비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으나 HD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의 ‘엑스프리EXPI’는 소니의 테이프편집시스템의 노하우와 넌리니어 기술을 조합한 제품으로 편집시스템에 익숙지 않은 사용자도 거부감 없이 이른 시간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제품을 구성했다. 이미 광주방송에 제품을 공급한 데 이어 최근에는 춘천MBC와 공동으로 HD프로그램 제작에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디스크리트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디지탈캠프(대표 심현대) 역시 방송사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