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대표 김정태 http://www.kbstar.com)이 국내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LG텔레콤과 제휴하여 스마트칩 기반 모바일 금융서비스에 나선다. 국민은행은 이같은 모바일금융서비스의 확대를 통해 궁극적으로 오프라인(종이)통장을 없애나갈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21일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무선망사업자인 LG텔레콤과 금융전용칩 기반의 모바일 금융서비스 ‘뱅크온(Bank ON)’ 사업의 공동추진을 위한 제휴식을 갖고 다음달 1일부터 본격 서비스에 나선다고 밝혔다.
‘뱅크온’은 금융칩과 전용 휴대폰을 결합해 계좌조회·이체·출금·수표조회 등의 기본서비스는 물론 교통카드 기능까지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위한 전용 휴대폰은 금융 전용 스마트칩을 삽입하는 것으로 총 4개 모델이 출시된다.
국민은행은 이번 제휴로 금융과 통신 융합서비스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돼 고객들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손쉽게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존 무선인터넷 뱅킹이 접속과 해당 메뉴 검색 등 이용에 제한이 많은 반면 뱅크온 서비스는 전용 단말기의 단축키를 사용해 쉽게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으며 스마트칩에 내장된 고객의 계좌정보를 이용해 빠르게 조회와 이체 등이 가능하다.
또 금융자동화기기(CD/ATM)를 이용할 때도 전국 1200여 국민은행 현금입출금기에서 별도의 현금카드 없이 적외선 포트를 통해 서비스받을 수 있다. 뱅크온 서비스는 칩에 내장된 계좌정보의 보안을 위해 자체 칩접속비밀번호(PIN)와 계좌비밀번호, 고객휴대보안카드번호 등 3중 보안체계를 갖추고 있다. 거래전송시에도 휴대폰과 국민 모바일뱅킹 서버간 전송되는 모든 정보는 암호화돼 해킹을 방지한다. 고객이 휴대폰을 분실할 경우 LG텔레콤의 무선망을 이용해 사용을 제한,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한다.
기존 폰뱅킹, 무선인터넷뱅킹 등은 계좌이체시 약 7∼16단계의 입력단계를 거쳐야 하는 것과 달리 뱅크온 서비스는 입력단계를 3∼4회로 줄여 소요시간을 1분 내외로 단축시켰다. 이에 따라 이용에 따른 통신료가 건당 10∼30원으로 기존 통신료의 10∼15% 수준으로 낮아졌다.
국민은행은 특히 모바일뱅킹 사용자의 저변확대를 위해 내년 5월까지 뱅크온 서비스를 통한 계좌이체 수수료와 뱅킹 관련 데이터 이용요금을 전액 무료로 제공한다. LG텔레콤은 국민은행 지점 760여개에 뱅크온 전용 휴대폰 판매창구를 설치하고 앞으로 3개월 동안 집중적인 마케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양사는 향후 뱅크온 서비스에 신용카드 지불 기능과 복권 구매·당첨 확인 서비스, 공과금 납입, 주택 청약서비스 등까지 서비스의 대상과 영역을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