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TT와 독일 울름대학이 다이아몬드를 활용해 세계 최고 속도인 81㎓를 낼 수 있는 트랜지스터를 개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NTT는 불순물이 적은 균일한 다이아몬드 결정 제작에 성공하고 이를 울름대학의 다이야몬드 소자 미세가공 공정기술과 연계, 트랜지스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다이아몬드는 트랜지스터로 사용할 경우 고주파수와 대용량 출력을 실현시킬 수 있어 주목됐다. 그러나 다이아몬드를 결정화하는 작업이 어려워 실용화는 곤란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이번 성공에 힘입어 NTT는 2006년께 다이야몬드 트랜지스터를 실용화할 방침이다.
주된 용도는 통신위성, 차간거리 측정 레이더, 지상파방송국 등 10㎓가 넘는 고주파수와 100W 이상의 대용량 출력이 필요한 분야가 될 전망이다. 이들 분야는 두가지 조건을 만족시키는 반도체 소자가 없어 지금까지도 진공관을 사용하고 있다. 또 다이야몬드 트랜지스터는 고주파수에서 동작하기 때문에 밀리파 통신 등 고주파수 통신분야에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신문은 “이번 트랜지스터는 출력이 0.3W로 낮기 때문에 NTT는 앞으로 설계 연구를 통해 출력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