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세계적 브랜드의 명품PC 스피커가 대거 국내에 선보인다.
PC용이라고는 하지만 AV 스피커 못지 않은 500W급의 고출력을 지원하고 극장 음향 시스템과 같은 인증을 획득하는 등 기존 PC 스피커를 뛰어넘는 고성능으로 출시 전부터 스피커 애호가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정상 오는 9월 4일 가장 먼저 출시될 미국 클립시사의 PC용 스피커 프로미디어 5.1<사진1>은 57년 역사를 가진 전문스피커 업체의 제품. 고출력과 깨끗한 음질을 지원하는 것으로 소문나 있다.
한 네티즌은 “PC 스피커로는 더 이상의 제품이 없을 만큼 최고의 제품”이라고 평가하며 “출시일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이 스피커는 8인치 크기의 우퍼와 두개의 스피커 유닛이 장착된 위성스피커로 정격 출력이 500W에 달하며 응답 주파수는 25㎐∼20㎑다. 특히 스타워즈 제작자인 조지 루카스 감독이 자신의 영화에 삽입된 음향을 제대로 표현하는 장비인지를 인증하는 THX를 세계 최초로 받은 회사제품이다. 프로미디어 5.1 역시 THX 인증을 받았다.
이보다 조금 늦은 다음달 6일께에 출시될 로지텍사의 Z-680<사진2>도 많은 유저들을 기다리게 한 스피커. 테스트 및 수입검사 과정에서 예정보다 반 년 가까이 연기됐다. 클립시 제품과 비슷한 시기에 선보여서 일부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우열 논란이 일고 있다. Z-680 역시 THX 인증을 받아 가정에서 극장과 같은 음향효과를 보장하며 특히 돌비 디지털과 DTS, 돌비 프로로직Ⅱ를 지원하는 디코더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DVD플레이어나 플레이스테이션2와 같은 가전기기와 연결해 거실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정격 출력 505W.
5.1채널보다 더욱 극장과 같은 음향효과를 누릴 수 있는 7.1채널 스피커도 9월 초 선보인다. PC 오디오 시스템의 세계적 기업인 크리에이티브가 만든 인스파이어 T7700<사진3>은 후방에 위성스피커를 두개 설치하게돼 있어 음의 입체감이 더욱 생생하게 살아난다. 후방 소리 재현을 강화했기 때문에 뒤에서 걸어오는 사람이나 지나가는 물체를 소리로 느낄 수 있어 공포영화 감상시 더욱 효과가 크다. 돌비디지털 EX, DTS-ES를 내장한 사운드카드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어서 가정에서도 극장 음향 규격을 지원한다.
오는 9월 초 대거 출시될 이들 제품은 명품 스피커답게 탁월한 성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지만 만만치 않은 가격에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제품을 판매할 관련업체들에 따르면 클립시와 로지텍 제품은 55만원대를 호가하며 크리에이티브 제품도 22만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성능을 놓고 보면 적당한 가격”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아 제 값하는 명품이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클립시 `프리미디어` 로지텍 `Z680`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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