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정부예산이 투입된다.
기획예산처는 21일 대형 할인점의 급증으로 점차 경쟁력을 잃고 있는 동대문, 남대문 시장 등 전국의 주요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내년에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예산 외에도 지방자치단체 예산 600억원, 민간자본 400억원이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어서 총 2000억원의 돈이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에 투입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전국 150개 재래시장의 주차장과 화장실, 진입도로 등 기반시설이 확충되며 상가 건물의 리모델링 등 자생적 경쟁 기반을 갖추게 된다. 예산처는 지난해 75개 재래시장에 230억원, 올해 120개 재래시장에 834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이번 사업대상에 해당하는 재래시장에는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등록된 1200개 시장 외에 상가번영회 등 사업추진 주체가 있는 미등록 시장도 포함되며 시장당 자금지원 규모도 최고 20억원에서 60억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됐다.
또한 예산처는 권역별로 5개 ‘시장경영지원센터’를 구축해 상인들에게 법률, 세무, 회계 등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8개 대규모 시장에는 콜센터를 설치해 전화 주문도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