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포럼 지상중계]주제발표1-아케이드 게임산업 현황과 개선방안

 최근의 게임산업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모바일 환경이 구축되고 있으며 유비쿼터스가 이러한 환경을 실현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로 인한 게임 플랫폼의 통합도 급진전하고 있다. 온라인과 PC, 비디오 게임의 플랫폼이 서로의 영역을 허물어가고 있는 것이다.

 산업과 문화의 중심이 콘텐츠임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중독성에 대한 논란이 그 예인데 클리닉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게임에 대한 반사회적인 현상을 감소시킬 수 있는 쪽으로 가야 한다. 아케이드 게임이 활성화됐을 때는 중독이라는 말이 없었는데 최근 몰입과 현실감을 주는 오감형 게임기가 나오면서 중독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사행성도 하나의 문제다. 아케이드 게임에서 일부 단속이 제대로 미치지 않는 곳에서는 사행성 게임이 성행하는데 이로 인해 양질의 게임 콘텐츠 구성이 방해받기도 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제도가 수반돼야 할 것이다.

 이밖에 종합 게임장의 기준이 모호한 것도 문제다. 성인 게임장과 청소년 게임장을 병행하도록 하고 있는데 청소년 게임장은 요식행위다. 성인 전용 게임장이 활성화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본다.

 게임은 여러 가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순기능적인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 게임은 인류사에 없어서는 안될 도구로 게임과 인터넷을 잘 하는 사람이 경쟁력을 갖춘 직업인이 되는 사회가 오고 있다.

 게임이 활성화되면서 청소년 범죄율이 감소하고 환각성 물질 사용이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도 많다.

 다음으로 게임을 문화산업의 핵심으로 인식하는 전환이 필요하다.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게임분야를 10대 산업으로 넣으려다 무산됐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만큼 게임을 중요시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와의 융합, 앤드루 롤링스, 모든 엔터테인먼트의 기본적인 기술이 게임 기술이 될 것으로 본다.

 이밖에 아케이드 게임에 대한 투자기반을 육성해야 한다. 아케이드에 대한 투자 펀드가 약한 것이 사실이다.

 또 유통의 현대화도 필수적이다. 내수연한에 대해 판매사가 재매입을 해야 하는 조건이 붙는 경우가 많은데 1∼2년 지나고 나면 재매입을 해야 한다. 이는 큰 부담이 되며 다른 방법으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아케이드 게임을 빨리 발전시켜야 하는 이유는 비디오 게임의 빠른 기술 발전속도를 들 수 있다. 아케이드 게임산업이 부진하면 게임시장은 전체적으로 더욱 침체될 수밖에 없다.

 하이 스피드 커뮤니케이션을 이룰 수 있는 기술 발전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통합 플랫폼 등이 잘 이루어져서 업계에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도 필요하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아케이드 게임을 구동할 수 있는 저가격 구동 플랫폼이 나와야 할 것이다. 또 아케이드 게임용 기계, 기구, 인터페이스 기기 개발 및 표준규격 제정과 보급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다.

 일본은 규격화를 이뤄 게임을 활성화했으나 국내의 경우 대부분 자체 보드를 가지고 있지 않고 또한 공개도 잘 하지 않아 해외에서 애프터서비스 등의 문제로 따돌림받는 것이 현실이다.

 ◇법제도에 관한 측면=게임관련 심의정책을 수립하는 전담기구가 만들어져야 한다. 비상설로 해도 좋은데 전문가 풀을 형성하고 전문가적인 시각으로 정책만 수립하도록 한다. 다음 심의기구는 심의만 하는 형태로 만들어야 하는데 현재는 이 두 부분이 통합돼 있어 일관성이 떨어진다. 또 사후관리하는 기구도 독립돼야 한다. 불법적이며 위법적인 게임장 영업을 막을 수 있는 기구로 민간위탁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재고를 통해 효율성을 창출해야 할 것이다.

 또 과금방법을 개선해야 한다. 카드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데 게임용 프리페이드 카드 등을 이용해 게임을 하면 현금 사용시보다 더 투명한 운영이 될 수 있다. 통계도 잘 잡히고 과세도 잘 이루어질 수 있어 정책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인터넷 게임에 있어서의 사행성 게임의 강력한 규제가 있어야 한다. 싱글로케이션의 기종 제한도 폐지해야 하는데 이는 아케이드 게임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필요하다. 선진국의 경우에는 기종 제한이 거의 없다. 각종 업소의 싱글로케이션이 관광용은 아니므로 적정한 선에서 제한을 해제하고 싱글로케이션이 이루어지는 길이 열리기를 바란다.

 ◇인재육성=그동안 국내에서는 아케이드 게임관련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방법도, 기관도 없었다. 아케이드 게임 기획자, 개발자가 다른 여타 게임 기획자나 개발자보다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다. 천편일률적으로 히트 게임기를 비슷하게 제작하는 것이 관행이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할 것이다.

 기술이나 자본이 없어서라기보다는 아이디어의 고갈로 인해 아케이드 게임이 창출되지 않고 있다. 아케이드 게임 특성화 학교, 학과 등이 만들어져서 산학 연계 또는 관산학 연계가 이루어져야 한다. 큰 지원이 아니더라도 적정한 수준의 시설, 장소, 자금이 이루어진다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아케이드 게임 활성화를 위한 제언=앞의 상황이 제대로 이루어져 관산학의 그랜드 컨소시엄이 결성된다면 아케이드 게임기의 활성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일본의 아케이드 게임 전성시대를 거쳐 이제는 한국이 아케이드 게임의 전성기를 이끌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아케이드 게임의 수출과 PC게임 등 인프라가 확실히 구축된 나라이기 때문에 앞에서 언급한 문제들을 해결한다면 세계 아케이드 게임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 최광현 유니온디지탈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