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포럼 지상중계]주제발표2-아케이드 게임 개발과 수출전략

 최근들어 미국에서는 불경기로 많은 게임업체가 철수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다미로는 미국 시장을 겨냥해 지난 2000년 6월에 법인을 설립했으나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해 캡콤의 부사장 2명을 영입, 현지화 문제를 해결했다.

 50여개의 대리점을 개설하고 1개 대리점에서 10개 이상의 에이전시를 설치, 구매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 온라인게임을 PC방에서 하기 위해서는 아케이드 라이선스를 받아야 한다. 미국에서 아케이드 라이선스는 엄격하게 제한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경향이 있다. 주거지역에서는 라이선스를 받을 수 없고, 상업지구에서만 가능하다. 이에 따라 특별한 계기가 마련되지 않으면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게임시장 현황을 간단히 소개하겠다. 미국에는 체인 스토어로 ‘월마트’가 있는데 매출 1위의 기업으로 자체 매장에서 무인 영업을 하고 있다. 어린이, 프라이스 리뎀션 게임이 활성돼 있다.

 ‘척 앤드 치즈’는 미국 어린이들의 생일파티 장소로 아이들이 부모에게 돈을 받아 사용하고 가는 특성을 이용해 게임기사가 많이 보급돼 있다. 티켓 카운터가 있기 때문에 활성화됐고 피자가게라는 특성을 이용해 자동차를 상품으로 거는 등 티켓 게임기를 설치했는데 티켓 100만장을 모아 바꿔주는 형태다.

 ‘데이브 앤 버스터’는 18세 이상만 들어갈 수 있다. 술을 팔 수 있고 소극장, 당구장, 바, 오락실도 2배 이상의 이용료를 낸다. 카드로 게임을 주로 이용하며 토털 엔터테인먼트 아케이드 게임장이라고 볼 수 있다.

 싱글로케이션 분야로 나이트클럽, 바와 같은 술집이 50만군데 정도 있는데 게임기가 4∼5대 들어가 있다. 핀볼게임, 포켓볼, 다트게임, 주크박스 등이 이러한 배경으로 만들어졌다. 게임기 한 개의 발명이 대박을 이룰 수 있다.

 다음은 마켓 로케이션으로 구멍가게 같은 마켓의 게임기들이 보급돼 있다. 스트리트 파이터 2대만 놓으면 가게의 임대료를 낼 수 있을 정도의 잠재시장을 가지고 있으며 마켓에서는 허가제가 아니라 신고제다.

 미국의 현지화 전략을 소개하겠다. 미국에서는 규격화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미국은 한국과 전원이 다른데 한국산 제품은 220V여서 사용하기 힘들다. 단위를 인치로 바꾸고 미국의 전압을 따라야 할 것이다.

 또 영문 매뉴얼도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파트 리스트라든가 도메인과 파트 넘버가 붙어 있어야 일반 엔지니어들이 수리할 수 있고 서비스 콜이 덜 들어온다.

 다음으로 물류의 표준화된 패킹이 필요하다. 최소한의 면적에 많은 물건을 수송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장거리 운송에 대비해 튼튼한 재질로 포장해야 한다.

 미국의 문 사이즈가 36인치이므로 이에 맞는 기계 사이즈를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수출 전 테스트 역시 반드시 필요하다. 중요한 사항으로 드롭 테스트(패키징을 한 후 1.5m에서 떨어뜨림)와 셰이킹 테스트(어떤 곳에 두고 흔들어 봄), 로드 테스트(시골길 같은 곳에서 운송해 보는 것) 등을 거쳐야 한다.

 이밖에 미국 FCC 인증을 꼭 받아야 한다. 세관통과할 때 꼭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유럽규격 인증도 받는다면 물건을 파는 데 유리한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이 서류를 제출해야 은행에서 대출이 된다.

 이밖에 라이더 시뮬레이션, 펌프와 펀칭 등의 게임기는 보험이 동반돼야 한다. 소비자에게 소송을 당하면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개발·판매하고 있는 게임기는 국내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잇다. 이 틀을 벗어날 수 있을 때 국내 아케이드 게임 산업의 부흥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제임스 고 <안다미로USA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