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단순히 양교간 과학기술교류 차원만이 아닌 한·중 양국간 경제무역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됐습니다” 중국 칭화대 국제기술협력중심의 탄홍신 상무부주임(39)은 21일 한국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20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KAIST·칭화 하이테크 엑스포’ 행사가 양국의 교역량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탄홍신 부주임은 “한국과 일본이 수교 30년만에 수출·입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안다”며 “중국도 향후 3년 안에 어떤 방식으로든 한국과의 수출·입 총액을 1000억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고 이번 행사도 그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고 행사 추진배경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지난 1911년 칭화학당으로 출발한 칭화대는 중국내 저명한 정치가와 과학자, 문학가 등 국가 고급관료를 배출한 중국 최고의 이공계 대학이다. 특히 중국의 정치실세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후진타오 국가부주석과 주룽지 국무원총리, 황쥐 상하이시 당서기 등이 칭화대학 출신으로 중국 경제를 선도하고 있다.
그는 “칭화대학은 중국 대학 중 산학연계시스템이 가장 잘 이뤄지고 있으며 중국의 과학기술연구와 경제 건설에서 주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실제로 칭화대는 89개 기업에 출자, 산학협력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칭화쯔광 및 칭화퉁팡 등 칭화대에서 직접 자산을 관리하는 기업집단만도 20여개가 넘고 매출실적은 연간 200억위안에 달한다”는 그는 “지난 99년 설립한 칭화사이언스파크는 전문적으로 창업보육사업을 추진, 업체들이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행사가 양국간 교류·협력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더 좋은 행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KAIST와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