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2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160여명의 산·학·연 및 정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성장동력 추진 보고회’를 주재하고 10대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을 확정,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이날 확정된 10대 산업은 디지털TV·방송을 비롯해 △지능형 로봇 △미래형 자동차 △차세대 반도체 △차세대 이동통신 △디스플레이 △지능형 홈 네트워크 △디지털 콘텐츠·SW솔루션 △차세대 전지 △바이오 신약·장기 등으로 제조업과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의 선순환발전을 고려해 선정됐다.
노 대통령은 이날 보고회에서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로 진입하기 위한 전략으로 10대 성장동력 산업에 국가 역량을 집중, 선진경제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하자”며 “10대 차세대 산업의 도출은 우리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10대 차세대 산업의 성패는 기업이 경쟁력있는 상품을 만들어 세계시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있는 만큼 산업계가 창의적인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여 세계 1등상품을 많이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 프로젝트를 주도한 김태유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은 “2012년 10대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부문에서 부가가치 생산 169조원, 수출 2519억달러, 고용창출 241만명 이상을 달성함으로써 2만달러 시대 진입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신성장동력산업과 관련된 연구개발(R&D)지원금을 내년 예산부터 반영하고 이 분야에 투자하는 대기업에 대해서는 출자총액제한제도 적용을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에 선정된 차세대 성장동력은 생산량 증대를 중심으로 한 과거의 성장전략과는 달리 R&D투자·인력양성 등 생산시스템의 혁신과 고부가가치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향후 5∼10년 안에 생산과 수출을 통해 소득창출 및 일자리 증대를 선도할 유망분야로 시장규모, 전략적 중요성, 시장 및 기술의 변화추세, 경쟁력 확보 가능성, 경제·산업적 파급효과 등에 기준을 두고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보고대회에는 5대 경제단체장을 비롯한 경제관련 협회, 대기업 및 벤처기업연구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책연구소 원장, 청와대와 행정부 관계자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