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직접 주재한 차세대 성장동력 보고회에서 구체적인 주문을 일거에 쏟아냈다.
노 대통령은 “결과물에 대해 만족한다”는 치하와 함께 다양한 주문을 내놨다.
먼저 인력양성.
노 대통령은 “차세대 성장동력 추진과정에서 인력양성문제가 핵심인데 청년·고학력 실업, 중소기업 인력양성, 지방기업 인력육성을 함께 해소할 수 있는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관계장관들과 과학기술자문회의가 이 부분에 대해 빠르게 준비해서 대학 총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보고해달라”고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콘텐츠산업은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전제하며 “보고서 표지에는 문화관광부가 참여하는 것으로 돼 있는데 보고내용에는 문화부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문화부도 차세대 신성장동력에서 대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문화부는 문화산업을 개발한다는 측면에서 계획을 세우고 직접 참여하기를 부탁한다”고 직접 당부했다.
정부부처간 갈등에 대해서도 별도의 주문을 했다.
노 대통령은 “부처간 갈등과 영역다툼이 있어 성장동력이 쉽지 않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부처간 역할분담도 중요하지만 상호경쟁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예를 들어 정통부와 산자부가 따로 할 수도 있으나 그러면 산업현장에서 충돌이 일어나고 비효율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또 김태유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바라보며 “차세대 성장동력을 앞으로 잘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치하하는 한편 “과학기술자문회의와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상호정보공유에 신경써 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끝머리에 “각 부처 세부계획의 조기 마련과 집행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예산도 박차를 가해주고 세부적인 추진계획과 구체적인 정책을 하반기 국무회의에서 하나씩 결정할 수 있도록 추진해 달라”고 관계부처 장관에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많은 주문을 했는데 앞으로 대통령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달라”며 말을 마쳤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