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반도체 교수들이 양국의 반도체산업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 화제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반도체장비기술교육센터(SETEC·소장 김광선)는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강릉 경포대 현대호텔에서 차세대 반도체 장비 및 공정기술관련 한일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과학재단(KOSEF)과 일본학술진흥회(JSPS)가 지원하는 한일 거점대학(core university) 프로그램의 하나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한국기술교육대를 비롯해 서울대·한양대 등 60여명, 일본 도요하시기술과학대·도쿄대·나고야대 등 40여명의 교수가 대거 참가해 차세대 기술동향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번 세미나에는 반도체 장비 및 공정기술관련 논문이 66편이나 발표됐으며, 갈륨비소반도체·자석혼합반도체 등 차세대 반도체와 관련한 특별강연 및 분야별 소모임 등도 마련됐다.
특히 도요하시기술대 니시나가 총장과 고려대 최인훈 교수는 특별강연을 통해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따른 디바이스의 변화상은 물론 이에 따른 보다 편리하고 윤택해진 사회변화상까지 소개하며 양국 교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행사를 기획한 김광선 소장은 “올해로 4회째를 맞는 공동 기술세미나는 갈수록 수준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메모리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과 비메모리·장비분야의 일본 교수들이 만나 토론의 장을 마련하는 것 자체가 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니시나가 총장은 “한국의 경우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등 세계 1위 반도체 소자 및 LCD 패널업체가 있는 만큼 일본 학계에서 경험하지 못한 연구결과가 많아 공동 세미나가 매우 유익하다”며 “양국의 학계가 힘을 합지면 양국 산업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