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자동입출금기(CD/ATM) VAN사업자들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네트, 한국전자금융, 노틸러스효성, 웹케시 등 CD/ATM VAN업체들은 최근의 시장조정 국면 및 감독기관 관리강화에 따라 무리한 시장확대 전략보다는 기존 기기의 수익성 높이기와 보안강화 등 내실을 다지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업체들은 최근 주5일 근무제안이 국회 환노위를 통과하며 법제화가 눈앞으로 다가오자 내년부터 다시 기기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장기적인 시장전략 수립을 통해 수익성 확대를 꾀할 방침이다.
대표적인 VAN사업자인 한네트·한국전자금융·노틸러스효성 등은 지난 5월 ATM 보안사고를 계기로 금융감독원이 VAN사업자가 운영하는 CD/ATM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안을 내놓자 자사가 운영하고 있는 기기에 대한 일괄 보안상태 점검에 나서고 있다.
또 이들 업체는 최근 높은 이용률을 보이던 신용카드 현금서비스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기기수요도 기대치를 밑돌고 있어 기기확대보다는 기기를 보다 수익을 많이 낼 수 있다고 판단되는 곳으로 이동하는 등 수익성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VAN사업자인 케이아이비넷의 배정현 부장은 “대부분 VAN업체들이 신규 CD/ATM의 구입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러한 경향은 올해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사업자들은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우선 내년부터는 은행권이 경비절감을 이유로 자체 CD/ATM를 확대하기보다는 자동화기기업체와 제휴를 통해 기기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주5일제 근무가 본격화되면 주말휴무에 대비한 CD/ATM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한 장기적인 전략수립에 나서고 있다.
한편 현재 현금인출기 VAN사업자로는 한네트, 한국전자금융, 노틸러스효성, 웹케시, 케이비아이넷 외에 KIS뱅크, KD링크 등 총 7개 업체가 있으며 총 5000여대 가량의 현금지급기를 운영하고 있다.<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