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시스윌 박영일 회장

 “코스닥 등록은 회사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회사 가치를 극대화하면서 회사, 임직원, 주주가 함께 웃을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습니다.”

 박영일 시스윌 회장(62)은 최근 코스닥 등록을 계기로 직원들의 사기가 높아졌으며 해외사업 추진 등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공개 기업으로서 더 많은 책임이 생겼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회사의 외형 성장과 함께 투명한 기업, 성공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시스윌의 상품과 기술은 21세기 정보시대의 트렌드에 맞춰 빠르고 적절하게 대처해왔다”며 “음성통합 분야 기술은 물론, 디지털콘텐츠 분야 등 향후 고성장 산업의 중심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시스윌은 R&D에 많은 투자를 해왔으며 앞으로도 ‘보여줄 게’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 기존 컴퓨터통신통합(CTI)사업에 대한 비중을 낮추고 무선인터넷 부가 서비스와 해외시장 공략에 향후 사업비중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시스윌의 성장엔진이 무선인터넷 사업 확대와 해외 진출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미 인력보강과 내부 조직 정비 등도 발빠르게 진행 중이다.

 “시스윌은 음성통합과 디지털콘텐츠 제작기술, 부가 서비스 분야에서만큼은 이미 국내 선두권”이라고 말한 그는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신규 영역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인도·스리랑카·사우디 등으로의 수출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라고 말한 그는 “해외수출은 시스윌에게 또 하나의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 회장은 정보통신부 전파방송관리국장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 등을 지낸 관료 출신 경영인. 시스윌에는 지난 2000년 말부터 합류했다. 굳이 시스윌을 선택한 이유를 물어봤다.

 “3년전 매출은 70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5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될 만큼 성장했습니다. 벤처기업다운 역동성과 성장 가능한 다양한 엔진들을 보았지요.”

 시스윌은 지난 1일 코스닥거래를 시작한 증시의 새내기 등록기업이다. 등록당시 CTI를 주사업으로 등록, 상대적으로 고성장 중인 무선인터넷 서비스 실적은 공모가 산정에서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

 박 회장은 “투명한 방법으로 회사가 높은 주가를 형성하며 코스닥의 우량기업으로 평가받기를 원한다”며 “해외 수출이 구체화된다면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회사의 내용을 정확히, 또 많이 알리는 데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