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 및 전화 마케팅 업체들의 이익단체인 직접마케팅협회(DMA)가 의회의 스팸메일에 대한 공세를 피하기 위해 스스로 무분별한 스팸메일 줄이기에 나섰다.
DMA는 미국연방수사국(FBI) 등 수사기관 및 관련 업계와 함께 악성 스팸메일의 규제기술을 연구하는 조직구성을 추진중이라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스팸메일 제거작전(Operation Slam Spam)’이란 이름의 이 조직은 첨단기술을 활용, 악성 스팸메일 발송자를 색출하고 수사 당국에 관련 정보들을 제공하게 된다.
이 단체는 주요 인터넷서비스업체(ISP) 및 소프트웨어 업체들에 동참을 촉구했으며 가입비로 6만5000달러의 기부금을 요청했다.
그동안 스팸메일에 대한 규제에 반대해 온 DMA가 e메일 규제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은 최근 스팸메일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면서 보다 엄격한 규제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되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미국 의회에선 사전허가를 얻은 사람에게만 광고 e메일을 보낼 수 있는 ‘옵트-인’(opt-in) 방식을 골자로 하는 법안 등 몇건의 스팸메일 방지 법안이 상정돼 있다. DMA는 제목과 본문에 소비자를 오도할 수 있는 내용이 담긴 e메일만을 스팸으로 규정하는 온건한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로비를 벌이고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