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로 20일부터 24일까지 발생한 수출화물의 운송·선적 차질액이 3억3800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산업자원부가 집계한 피해상황을 업종별로 보면 철강이 포항 6만2000톤, 부산 1만6000톤 등 모두 8만5500톤(373억원)의 출하차질이 발생했으며 현재 화물연대 측이 톨게이트 등에서 비노조 차량에 대해 운송방해 행위를 하고 있어 차질규모가 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전자업종은 수출선적 지연에 따른 피해가 25일 오전 9시 30분 현재 250TEU로 파악됐다. 전자업계는 디지털TV 등 일부 품목의 항공수송 대체, 마산항 이용 등으로 지난주까지 일부 지역에서만 선적 지연, 빈 컨테이너 부족, 운송 지체 등을 겪었지만 이번주부터는 가시적인 피해가 발생할 전망이다.
자동차의 경우 전용부두를 통해 수출이 이뤄져 아직 수출차질은 없으나 운송거부가 장기화될 경우 수입부품 등 부품 공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조선과 기계·제지 등은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 이달 말까지 재고를 충분히 확보해 피해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컨테이너의 반출입 비율은 부산항 60%, 광양항 30∼40%, 의왕ICD 50% 정도며 24일까지 무역협회와 산자부에 접수된 화물차량 비상알선신청은 97건으로 20TEU 80개, 40FEU 225개로 집계됐다.
한편 파업 5일째를 맞은 이날 컨테이너업계와 화물연대는 전화접촉을 통해 협상을 재개키로 해 이번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그러나 협상의 또다른 축인 운송업계는 차주들에게 이날 중 업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최후 통첩을 보내 귀추가 주목된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