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화]서비스업체 전략-KT/하나로통신/데이콤

 

 KT(대표 이용경 http://www.kt.co.kr)는 음성 수요가 통신사업자의 IP망 진화로 VoIP 수요로 점차 이동할 것으로 내다보고 단계별 추진방향을 수립했다.

 올해는 인터넷 기반 IP폰 도입 및 기반조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기업체 다자간 영상전화 시장 육성을 위한 멀티미디어 통신 서비스 개발 △신규시장 개척상품 개발·보급 △3G 망과 연동 가능한 환경 구축으로 유선 영상단말 시장 활성화 유도 등을 추진하고 있다.

 게이트웨이 기반 소프트 스위치 도입 시점인 내년에는 인터넷전화 역무 도입에 따른 신규시장 대응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통신망 식별번호를 활용한 착신서비스와 사업자간 연동을 위한 클리어링 하우스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전반적으로 IP 소프트스위치 인프라가 구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2005년 이후에는 VoIP와 차세대네트워크(NGN) 통합 서비스, 오픈 아키텍처 형태의 응용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IP 기반으로 서비스를 통합한다는 목표다.

 KT는 지난해 음성 통화량 대비 VoIP 통화량의 비율이 소매 트래픽 기준으로 0.5%에 그쳤으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의 확대와 광대역의 고도화된 네트워크 구축으로 VoIP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PSTN 망에 비해 저렴한 요금, 파일전송·영상전화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 망 사용비용 절감 등의 강점을 부각시켜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VoIP 마케팅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이 회사는 지난 2001년 초부터 다양한 VoIP 상품을 출시, 판매중이다.

 기업용 제품군으로는 별정사업자수용, 기업용VoIP, 홈페이지폰 등이 있다. 별정사업자수용 서비스는 KT VoIP망을 별정사업자 VoIP장비와 연동해 시내·시외·이동전화에 거는 전화(LM) 등을 제공한다. 기업용VoIP는 기업체 사설망을 KT VoIP 망에 수용해 구내전화 및 시내·시외·국제·LM통화를 제공한다.

 홈페이지폰은 홈페이지(ktdom.com)에서 전화걸기나 개인기업 홈페이지에서 무료전화걸기를 클릭해 상대방과 통화할 수 있는 수신자부담 웹투폰 서비스다.

 개인용 서비스에는 네스팟 가입자에게 웹투폰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스팟폰, 한미르에서 전화번호 검색 후 전화걸기를 클릭해 상대방과 통화할 수 있는 서치폰 외에도 VoIP를 이용해 다자간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멀티로 서비스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음성·문자·팩스 메시지 등을 DB서버에 저장해 동시에 여러 사람에게 전송하거나 수신할 수 있는 크로샷 서비스도 제공중이다.

 KT는 이같은 다양한 상품을 기반으로 VoIP 서비스 품질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가격 위주 경쟁, 표준화·호환성 부족 등의 한계를 극복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KT가 추정한 지난해 VoIP 소매시장 매출액 규모는 204억원, VoIP 도매시장 매출액 규모는 182억원이다.

 

 <하나로통신>

 인터넷전화로 유선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는 하나로통신(대표 윤창번 http://www.hanaro.com)은 지난해 4월부터 광동축혼합망(HFC) 가입자들에 인터넷전화를 번들링해 서비스하고 있다. 하나로는 지난해 4월 서울 양천구와 안양시 상용서비스에 이어 10월에는 서울·인천의 자가망지역으로 올해 4월에는 SO, 중계유선지역으로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장했다. 이와 함께 하나로는 H.323 기반에서 한 단계 발전된 MGCP로, DOCSIS1.0에서 1.1버전으로 망을 업그레이드해 서비스 품질을 높였다. 이에 따라 하나로는 HFC망 가입자 중 3만여명의 인터넷전화 가입자를 확보했다. 또한 도매시장 트래픽이 지난해와 2001년 두 해 연속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켰다. 하나로통신은 현재 도매시장에서 1억5000만분의 통화량을 확보해 전체시장의 52%를 차지하는 최대사업자 위치를 다지고 있다.

 하나로는 HFC망 인터넷전화, ADSL망 인터넷전화, 무선랜 인터넷전화, 아파트단지용 인터넷전화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하나로의 첫번째 전략은 유선방송 가입자들에 저렴한 가격의 묶음 상품으로 전화를 제공해 시내전화 시장을 잠식한다는 것. 하나로는 기본료 1000원에 일반전화 통화료(1분당 39원)를 적용하고 있다. 시외전화의 경우 3분당 39원이 적용된다. 이 때문에 하나로는 HFC망 가입자에 시내전화번호를 부여하는 한편 기본료 1000원, 발신자 번호표시 1000원의 할인제를 유지하고 있다. 하나로는 향후 통화중 대기나 위치이동성 등의 부가서비스를 개발해 추가하고 올해말까지 임차망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ADSL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인터넷전화를 지난해 7월부터 서비스하고 있다. 하나로는 이같은 다양한 서비스군을 통해 시내전화 시장의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시내전화번호 부여문제를 정통부와 풀내야 한다.

 하나로는 또 대규모 아파트단지에 인터넷전화 장비를 설치하고 단지주민 모두가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BWLL’ 인터넷전화를 지난해부터 시범서비스하면서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채택하면 한 단지의 주민들은 별도의 단말기 구입이나 번호 교체 없이 단지내 교환기를 통해 저렴한 인터넷전화로 통화할 수 있다.

 아울러 무선랜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무선인터넷전화 서비스인 ‘애니웨이VoIP’를 지난해 1월 일찌감치 선보였다. 애니웨이 VoIP는 하나로가 무선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측은 최근 인터넷전화 관련 마케팅 및 투자 예산을 확충하고 예상매출을 재조정하는 등 관련사업부문에 한층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계획중이다. 아울러 현재 사업확산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설비상호접속 제한과 역무구분 문제, 시외국제전화 라이선스 문제가 풀리는 대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진웅 상무는 “도매시장과 케이블(HFC)망 가입자 시장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확산의 걸림돌이 되는 몇몇 장애요소만 개선되면 경쟁사업자 감소가 예상되는 내년에는 매출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데이콤>

 데이콤(대표 박운서 http://www.dacom.co.kr)은 가정고객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중비중이다. 데이콤은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초기 투자비가 적고 통화료도 저렴한 인터넷전화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다고 보고 이에 따른 가정고객의 확산을 예상하고 있다. 데이콤은 이런 고객요구와 환경변화에 맞춰 연내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아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데이콤은 먼저 파워콤 HFC망을 이용해 고품질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HFC망 이용은 다른 IP망을 이용한 서비스에 비해 고품질의 인터넷전화 서비스 제공을 가능토록 하기 때문에 데이콤은 ‘품질 우수성’이라는 차별화를 통해 마케팅을 전개하고, 다른 서비스와 경쟁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는 HFC망이 다른 IP망과는 달리 음성과 데이터가 이용하는 대역을 분리할 수 있어 음성통화만을 위한 전용대역폭 보장이 가능하고, 이에 따라 음성 서비스의 품질을 높일 수 있다는 데 기인한다. 현재 많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가 이용하는 ADSL·VDSL 등 xDSL류의 IP망은 데이터와 음성이 이용하는 대역분리를 통한 인터넷전화 서비스가 쉽지 않다.

 또한 데이콤은 다양한 유형의 서비스를 제공,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고객 편의성을 증진시켜 나가는 한편 각각의 서비스를 선호하는 고객들을 공략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데이콤은 발신형과 착발신형, 두 가지 유형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발신형 서비스는 기존 전화번호를 통해 전화를 수신하고 발신만 IP선을 이용토록 하는 인터넷전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기존 전화를 해지하지 않고 계속 이용하기 때문에 기존 전화의 기본요금을 지불해야 하지만 널리 알려진 기존 전화번호를 바꾸지 않고 이 번호를 통해 전화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개인평생번호 0505서비스를 이용해 전화를 수신하고 발신은 IP선을 이용하는 착발신형 인터넷전화 서비스는 별도의 기본요금이 없기 때문에 기존 전화서비스는 물론 다른 형태의 인터넷전화 서비스보다 저렴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수신을 위해 0505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부재시 유선전화는 몰론 휴대폰 등 다른 전화를 통해 수신이 가능한 것도 장점 중 하나다.

 데이콤은 이와 함께 자사 다른 서비스와의 결합서비스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결합서비스 출시로 데이콤은 고객요구 충족은 물론 이를 통한 고객기반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현재 데이콤은 자사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보라홈넷과 연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 디지털미디어센터(DMC) 서비스와의 결합 서비스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 또 향후 다른 서비스와의 결합 서비스 제공도 검토중이다.

 데이콤은 이를 위해 관련 분야에 오는 2007년까지 약 2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런 전략과 투자를 통해 데이콤은 우선 내년 말까지 예상되는 전체 인터넷전화 시장 규모의 약 30%에 해당하는 16만명의 고객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 2007년에는 전체의 40% 수준인 135만명까지 고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