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기계연 `고성능 셔틀리스 직기` 산자부 중기거점사업 선정

 섬유기계분야의 국내 유일 연구소 한국섬유기계연구소(소장 전두환 영남대 섬유패션학부)가 지역 섬유기계관련 산학연 프로젝트의 중심에 서게 된다.

 한국섬유기계연구소는 최근 산자부가 발표한 17개 지식집약형 중장기 기술개발과제 중 중기거점기술개발사업에 한국섬유기계연구소의 ‘고성능 셔틀리스 직기(Shuttleless Loom)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가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중기거점기술개발사업은 선진국이 기술이전을 꺼리는 핵심기술확보와 이의 산업화를 위해 산자부가 추진하는 사업기간 5년 이내의 중장기사업이다.

 이번 프로젝트 선정으로 한국섬유기계연구소는 텍스텍, 서부기계공업, 동협전자, 대흥정밀 등 섬유기계분야 선도기업을 비롯, 영남대, 금오공대, 한국기계연구원 등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통해 첨단 섬유기계 개발에 나서게 된다. 이를 위해 다음달부터 총 120여억원 규모의 국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2단계에 걸쳐 향후 5년간 수행될 이번 프로젝트는 정보기술(IT) 기반의 지능형 제어시스템을 채택한 고속·고기능·내구성 셔틀리스 직기를 개발·상용화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를 통해 섬유·패션산업에 고도의 기능성·감성섬유 생산을 위한 공정별 최적 설비 메커니즘을 지원함과 동시에, 고부가가치의 에어제트 직기(Air Jet Loom)와 산자용 섬유생산에 활용도가 높은 래피어 직기(Rapier Loom)를 세계 일류제품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섬유기계연구소 전두환 소장(영남대 섬유패션학부)은 “우리나라는 세계 5위의 섬유생산국이면서도 고성능 셔틀리스 직기의 90%를 수입에 의존, 점차 가격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높은 기술진입장벽이 있는 고성능 직기의 원천설계기술을 국산화함으로써 중소 섬유제조업체의 생산비용을 줄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