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중기청 시험장비 개방 지역 중소기업에 인기

 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청장 양해진)의 시험연구장비가 지역 중소업체의 신제품 개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중기청은 지난해부터 540여 보유장비를 대당 하루 1000원의 사용료를 받고 개방한 이후 올들어서만 2000여건의 사용실적을 거뒀다.

 이는 지역 중소기업이 단독 구입하기 어려운 고가장비를 쉽게 이용할 수 있어 개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기청은 이러한 장비활용으로 지역 중소기업의 개발비용이 연간 30억원 정도 경감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표적인 장비활용 사례로 광통신 부품 개발업체인 우리로광통신은 중기청의 주사전자현미경(SEM)을 활용한 ‘실리카 도파로 식각공정 개선’으로 완전 사각형에다 90도에 가까운 수직도를 나타내는 도파로 개발에 성공했다. 또 산업용품 생산업체 우리제망도 만능재료시험기 등의 고가 장비를 활용해 내구성이 뛰어나고 가벼운 신제품을 개발했다.

 중기청은 앞으로 실질적인 중소업체의 연구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휴일과 야간에도 보유장비를 전면 개방하는 한편 대학·연구기관간 장비공동활용 네트워크를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다.

 또 지역 업체를 대상으로 장비 수요조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해 지역산업 특성에 맞는 40억원 규모의 장비를 추가 도입할 방침이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