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D업계, 유통 채널 `보듬기` 나섰다

 최근 하드드라이브디스크 업체들이 유통채널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침체된 시장에서 수요를 찾기 위해 그동안 공략이 미진했던 지방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한편 채널들의 영업증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유통채널 끌어안기에 나서고 있다.

 웨스턴디지털코리아는 이같은 작업의 일환으로 오는 9월 지방 로드쇼를 추진중이다. 대전, 대구, 부산 등지를 순회하면서 해당지역의 소비자들에게 HDD 시장동향과 자사 제품에 대한 세미나를 실시할 예정이다. 총판업체인 아치바코리아를 통해 이들 지역에서 대리점을 개설할 계획도 마련했다.

 이 회사 배태경 이사는 “소비자에게 지명도를 높이면서 지방 유통망을 확대하기 위해 로드쇼를 추진하고 있다”며 “경쟁이 덜한 지방 시장에서 선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씨게이트도 최근 대전, 광주지역 파트너사들을 대상으로 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유통채널 강화에 나섰다. 하반기에는 서울 지역에서도 채널대상 세미나를 추진하고 있다.

 맥스터코리아는 오픈 라인 채널 확대 정책과 함께 최근 온라인으로 유통채널들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맥스터VIP 사이트에 등록된 유통 업체들은 이 곳에서 기술정보와 회사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전달받을 수 있어 발빠른 영업활동이 가능해진다. 또한 판매실적에 따른 인터넷 포인트 제공으로 영업을 장려하고 있다.

 맥스터코리아 강성규 지사장은 “IT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은 가속될 수밖에 없다”고 최근 업계의 움직임에 대해 분석하며 이같은 추세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