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ASP시장 공략 박차

넥서브-싱가포르텔레콤 전략적 제휴

 한국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업체가 해외 네트워크 사업자와 손잡고 중국·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시장 공략에 나선다.

 ASP 전문업체인 넥서브(대표 오병기 http://www.nexerve.com)는 싱가포르 네트워크사업자인 싱가포르텔레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아시아 지역에 ‘ASP 방식의 본·지사간 통합 정보화시스템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에 지사 또는 현지 생산법인을 가진 기업들이 ASP 방식을 적용해 본사와 해외법인의 정보화 시스템을 통합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하나의 서버만으로 아시아 전역의 법인을 잇는 비즈니스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양사의 이번 협력은 최근 들어 고품질의 네트워크, 방대한 아시아 지역에 대한 서비스 능력, 종합 원스톱 비즈니스 솔루션 제공을 전면에 내세우는 싱가포트텔레콤과 해외진출을 꾀하는 넥서브간 이해가 맞아떨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싱가포르텔레콤은 휴렛패커드, SAP 등과 함께 손잡고 비즈니스 협력을 추진하고 있지만 순수 ASP업체와 협력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넥서브가 제공하는 오라클의 ASP 서비스와 싱텔이 한국·중국·일본·대만·필리핀·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지에 확보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통신망을 결합해 시장수요 발굴 및 확대를 위한 공조에 나설 예정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은 싱텔이 운영중인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통해 별도의 시스템 구축 없이도 베이징·상하이·광저우·홍콩과 일본 도쿄 등지의 IDC를 연계함으로써 각종 경영 및 생산 정보의 글로벌한 공유와 관리가 가능해진다.

 특히 최근 싱가포르텔레콤이 최근 차이나텔레콤과 협정을 맺고 프레임릴레이, ATM, IP-VPN 등 네트워크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있고 생산기지의 중국이전을 원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만큼 양사는 우선 중국에서 현지법인을 운영중인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영업 및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기업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하나의 서버로 아시아 지역의 11개 서버와 연계할 수 있어 현재는 물론 향후 잠재시장과 현지법인으로 시스템 확장이 쉽다는 점을 적극 부각할 계획이다.

 오병기 넥서브 사장은 “중국·동남아에 생산법인을 가진 한국기업들이 중단없는 글로벌 통합 비즈니스체계를 구현할 수 있다”면서 “기업용 솔루션과 글로벌 통신 네트워크를 이용해 효율적인 기업정보화를 일궈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넥서브는 내년 2분기 가동을 목표로 내화물 전문기업인 원진그룹의 본사와 중국 생산법인을 잇는 ASP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넥서브는 중국 시장에 대한 오프라인 영업과 지원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중국 현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중이다.

 싱가포르텔레콤은 음성·데이터·인터넷·모바일 등 종합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시아의 유력 통신업체로 전세계 15개국에 31개의 지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 99년 6월 한국에 진출했다.<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