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설비투자 약발 다했나

 삼성전자의 TFT LCD 생산라인 구축에 따른 수혜주 찾기가 한창이다. 삼성전자는 26일 충남 아신시 탕정읍에 3370억원의 골조공사를 시작으로 LCD 7라인 단지 건설 공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골조공사비 3370억원은 올해 삼성전자 투자 계획분 6조7800억원에 포함되지 않은 추가 투자분이다.

 현대증권은 27일 삼성전자가 TFT LCD 차세대 생산라인의 골조공사를 발표함으로써 양산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신성이엔지가 우선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금호전기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증권은 LCD 장비업체 중 클린룸 설비업체인 신성이엔지와 인라인 모듈시스템 생산업체인 에스에프에이, 에이징 시스템업체인 오성엘에스티, LCD 팹용 피팅·밸브업체인 태광을 수혜주로 선정했다.

 하지만 이날 관련주들은 그리 신통치 못했다. 신성이엔지와 태광이 각각 3.57%, 4.24% 오르는 강세를 보였을 뿐 에스에프에이(0.27%), 오성엘에스티(보합), 금호전기(-1.40%) 등의 주가영향은 미미했다.

 삼성전자 생산라인 구축 재료는 이미 장기간 노출돼왔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뉴스효과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도 작용했다는 평가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