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의 코스닥시장 등록요건 강화로 주가가 급락한 벤처캐피털사들이 울상이다.
벤처캐피털 역시 이번 조치를 환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권시장에서는 투자사들의 수익실현의 기회가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폭넓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벤처캐피털업계는 28일 ‘코스닥시장 등록요건 강화에 따른 창투업계 반응’이라는 자료를 발표, 이같은 분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적극 진화에 나섰다. 이번 등록요건 강화방침은 장기적으로 코스닥시장을 건전화하고 이를 통해 수요기반을 확충, 코스닥시장이 신성장산업의 주요 인프라로 제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긍적적인 조치이며 단기적으로도 수익실현의 기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게 발표문의 요지. 본지 26일자 19면 참조
오히려 코스닥시장 등록요건 강화로 등록기업의 수준이 높아질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IPO시장은 오히려 활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게 벤처캐피털업계의 반응이다.
또 최근에는 등록심사가 매우 까다로워지면서 신규등록을 마친 기업의 수준이 이미 개정된 요건을 충분히 충족하고 있으며 업계 또한 고강도의 등록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새 등록요건을 맞추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올해 신규등록된 45개 기업의 평균 자기자본수익률(ROE)은 29.89%로 새로 도입된 ROE 10% 요건보다 3배 이상 높다.
또 까다로운 심사요건을 거쳐 등록된 웹젠·아모텍·파워로직스 등을 통해 많은 수익을 거둔 바 있으며 예비심사를 통과한 지식발전소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벤처캐피털협회 이부호 전무는 “등록요건 강화 등 코스닥시장의 건전화방안이 IPO시장의 활황에 긍적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 이는 벤처업계의 발전에도 바람직한 조치”라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