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광전송 장비 국산업체 매출 효자

 최근 망 포화와 경기침체가 맞물리면서 대규모 발주가 눈에 띄게 줄어든 상황에서도 155M/2.5G/10G급 등 중소형 전송장비를 개발하는 국산업체들이 꾸준히 매출을 올리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위버·아미텔·미리넷 등은 최근 통신사업자들의 광전송장비 증설 및 교체수요와 대기업·공공기관 등의 업그레이드 수요 등에 힘입어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코위버(대표 황인환)는 지난 상반기에 KT와 데이콤에 16억원 규모의 155M 장비를 공급했으며 지난 6월 데이콤, 파워콤의 벤치마크테스트(BMT)를 통과한 데 이어 최근 하나로통신의 BMT까지 통과해 향후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코위버는 하반기에만 40억원 규모의 추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황인환 사장은 “소용량 전송장비의 경우 시장규모는 크지 않지만 꾸준히 수요가 나온다는 점에서 국내업체에는 관심의 대상”이라며 “기술 보완 및 서비스체계를 강화해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미텔(대표 이대영)도 최근 철도청이 추진하고 있는 철도 초고속 광통신망 확장사업에 참여하는 기회를 잡아 50억원 규모의 155M 장비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이미 지난 상반기에 레바논, 시리아 등지에 170만달러 규모의 장비를 수출했던 이 회사는 최근 국내 대기업 등과 손잡고 중동, 아프리카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밖에 미리넷(대표 이상철)도 옛 한화정보통신 광전송사업부문 인수를 통해 확보한 10G급 제품군을 통해 KT 등 국내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영업을 벌이고 있으며 일륭텔레시스(대표 장홍인)도 155M급 장비를 중심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